[공개SW 활용 성공사례 26] 다음 커뮤니케이션 - 공개SW DBMS로 웹서비스 핵심 역량 강화

앱에서 웹으로 모바일 생태계의 중심축이 이동하며 국내 주요 포털의 모바일 접속 비중은 50%까지 증가했다. 웹서비스 중심의 인터넷 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공개소프트웨어 DBMS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MySQL은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MySQL의 이용 카피 수는 이미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내놓은 상용 DBMS의 총 카피 수보다도 크며 2004년 이미 8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MySQL은 웹서비스에 최적화된 공개소프트웨어 DBMS로서 2012년에도 변함없는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의 성장과 함께한 공개소프트웨어, MySQL

다음은 1995년, 국내 첫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을 시작으로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꾸준한 변신을 시도해왔다. 1999년 카페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카페 수는 800만 개를 넘어섰으며 3,800만 명의 회원이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각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18만 명의 블로거가 1만3,000여개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뉴스 서비스 방문자 수는 1,642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음은 웹서비스 중심의 인터넷 포털로서 공개소프트웨어의 철학인 개방과 공유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다음 서비스 개발 센터 DB기술팀 윤은경 DB엔지니어는 “대부분의 웹서비스에 MySQL이 고르게 도입돼 있고 관계형 데이터를 다루는 전체 DBMS의 약 80%가 MySQL”이라면서 이런 현황은 서비스 특성을 고려한 DBMS 도입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웹서비스 중심의 인터넷 포털에서 MySQL이 최적의 DBMS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물론 다음이 처음부터 MySQL을 선택했던 것은 아니다. 다음 카페 서비스 초기에는 주로 오라클 제품을 사용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MySQL을 비롯해 NoSQL, PostgreSQL 등의 공개소프트웨어 기반 DBMS를 차례로 도입했다. 이에 대해 윤은경 엔지니어는 “상용 DBMS가 신뢰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사실이지만 가볍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영역 또한 존재한다”면서 웹서비스 관점에서는 상용 제품만이 유일한 대안은 아님을 강조했다. 서비스 구현에 반드시 특정 제품을 도입해야 하는 게 아닌 만큼 서비스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최적의 DBMS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다음은 개인정보나 결제 등 신뢰성과 안전성,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미션 크리티컬한 영역을 제외하고 뉴스, 아고라, 스포츠, 증권 정보 등 웹서비스와 관련된 영역 위주로 MySQL을 도입했다. 또한 리눅스, LVS 등의 솔루션도 대거 도입해 TCO를 개선하는 한편, 이중화 등에 투자함으로써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웹서비스에서 DBMS에 요구하는 트랜잭션, 보안, 가용성 측면은 오라클, MS SQL서버, 큐브리드, MySQL 모두 대동소이하다. MySQL은 가볍고, 처리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유연하며 개발 지향적이라고 평가되는데, 특히 개발 효율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윤은경 엔지니어는 ‘LAMP' 등 MySQL 기반으로 연동 가능한 프레임워크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개발자 선호도와 개발 효율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LAMP는 리눅스, 아파치, MySQL, PHP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상호 연동으로 웹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의미한다. 또한 개방형 DBMS의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개발자들이 MySQL 기반의 연동 솔루션을 개발·배포하고 있고, 최근 주목받는 플레이 플레임워크 등이 MySQL 기반이라는 점도 MySQL 활용에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다음 측은 내다보고 있다.




MySQL 도입 7년, 체계화된 이용 표준안 마련

다음에게 있어서 공개소프트웨어는 도입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에 깊숙이 뿌리내린 개발 문화 그 자체다. 광범위한 웹서비스 분야에 공개소프트웨어를 대거 도입한 다음은 7여년간 MySQL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체계화된 ‘MySQL 이용 표준안’으로 정리해 이를 활용함으로써 공개소프트웨어에 내재된 사이드 이펙트와 운영상의 문제를 해소했다. 다음은 최근 도입한 NoSQL의 문제로 인해 MySQL로 DBMS를 교체한 적은 있었지만 MySQL로 인해 서비스 상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된 사례는 없었음을 강조한다. 이는 MySQL 이용 표준안과 확고한 백업 정책 하에 운영돼 MySQL과 관련된 장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제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윤은경 엔지니어의 설명이다. 윤 엔지니어는 “지난 7년 간 MySQL 저장시스템(InnoDB)의 복구 지연으로 서비스가 중지된 사례만 한 차례 있을 뿐 데이터가 대량 유실된 경우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다 유연하고 다양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개소프트웨어 기반의 리눅스, 아파치, MySQL, 자바, 톰캣, 스트러츠, 이클립스, 서브비전, 트랙 등으로 구성되는 GLAMJI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개소프트웨어 DBMS의 약점인 관리 툴을 보강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DMS(Database Management System)를 활용하고 있다. DMS는 MySQL뿐만 아니라 오라클 등 운영 중인 모든 DBMS와 서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효율적인 DBMS 관리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개방과 공유 실천, 공개소프트웨어 활성에 앞장서

웹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는 웹 2.0의 개방과 공유 철학을 제시했고, 다음은 이를 오래 실천해온 기업으로서 개방형 웹서비스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MySQL을 비롯한 공개소프트웨어의 도입을 넘어 오픈 플랫폼을 통한 개발자 지원 사업과 플랫폼 기반의 오픈 API 정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구글 오픈소셜에 참여해 SNS API 공유에 동참했고 모질라 재단과 공개소프트웨어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다음데브데이, 매쉬업경진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최근에는 다음에디터를 공개소프트웨어로 공개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정보 공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다음의 공개소프트웨어 정책은 공개소프트웨어가 IT 산업 전반에 뿌리내리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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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개소프트웨어는 곧 다음의 개발 문화”
다음 서비스 개발 센터 DB기술팀 윤은경 DB엔지니어


Q> 공개소프트웨어 도입에 대한 개발자의 인식은

공개소프트웨어 도입이란 말은 공개소프트웨어가 곧 개발 문화인 다음의 내부 환경에 비춰볼 때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공개소프트웨어를 기업 정책 차원에서 장려해 공개소프트웨어가 전방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회사의 정책은 개발 풍토도 변화시켜 개발자 스스로 공개소프트웨어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마땅한 솔루션이 없다면 직접 개발해 사용하자는 인식이 강하며 이는 곧 다음만의 독특한 개발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Q> 공개소프트웨어 도입 시 어떤 고려가 필요한가

MySQL은 각 서비스에 최적의 솔루션을 지원하기보단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방면에 응용될 수 있는 개방성과 범용성을 지닌 솔루션이다. 그만큼 사이드 이펙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이것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가에 따라 MySQL 도입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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