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SW의 글로벌 동향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

4차 산업혁명의 문을 여는 열쇠인 SW(소프트웨어) 산업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의 형태로 진화하며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높은 해외 SW 기업 의존도, 낮은 세계 SW 시장 점유율, SW 원천 기술 부족으로 우리 SW 산업은 여전히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우리가 단기간에 해외 SW 기술력을 익혀 SW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해법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Open Source Software)가 부상하고 있다.

OSS는 SW 개발단계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수정·재배포할 수 있는 SW를 의미한다. OSS는 과거 보안성·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업과 개발자들의 참여가 늘며 공공부문까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로 일컫는 신 IT 패러다임에서 OSS는 SW 산업 혁신을 주도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OSS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619억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18.8%로 급성장하고 있다. OSS가 다양한 신 SW 산업 분야(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가상현실 등)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SW 기업과 다양한 중소 SW 기업이 자사 SW를 공개하고 OSS 관련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OSS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어 OSS 활동 참여가 SW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SW 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한다.

국내 OSS 시장은 연평균 12.3%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다. OSS에 대한 인식 부재, 경직된 SW 개발 문화, 단기성과 주의로 인해 우리나라의 OSS에 대한 개발자나 기업의 기여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또한 SW 원천기술의 부재로 인해 소수의 사유(Proprietary) SW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따라서 우리 SW 기업은 해외 최신 SW 기술·인력 내재화, 개발 시간 단축, 비용 절감과 같은 장점을 가진 OSS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의 OSS 활용·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 OSS에 대한 오해 불식 및 인식 전환, ▲ OSS 전문 인력 육성, ▲ 컴퓨팅 환경 개방, ▲ 공공 발주 SW 공개가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국내 OSS 산업 육성은 SW 산업 구성원에게 공유의 이익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다. 또한 OSS 생태계 활성화는 SW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 기업의 경직된 SW 개발 문화를 개선해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체 문화의 확산을 이끌어 낼 것이다.

OSS 활용은 국제 SW 준수, 높은 해외 사용자 친화성, 유지보수 비용 절감, 전문 인력 확보 용이와 같은 SW 해외 진출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우리 SW 기업은 ▲ SW 상용 판매, ▲ 듀얼 라이선싱, ▲ 하이브리드 모델, ▲ 구독료 징수, ▲ 광고 플랫폼화 전략, ▲ 플랫폼 전략, ▲ 하드웨어 지원 및 판매, ▲ 관련 서비스 지원과 같은 OSS 해외 진출 전략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해외 SW 시장 공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