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하만 인수한 삼성… “커넥티드 카 경쟁에서 단번에 우위 차지”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11-15 12:21:14
2016년 11월 15일 (화)
ⓒ ITWorld, Jonny Evans | Computerworld
삼성전자가 커넥티드 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 기업인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을 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인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삼성의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것이다. 지금껏 삼성이 가장 큰 규모로 인수한 것은 1990년대 AST를 8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삼성은 단숨에 미래 자동차 시스템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떠올랐으며,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나 구글 오토(Auto)와 직접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애플의 카플레이는 이미 4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하고 있으며, 카플레이가 내장된 다수의 자동차가 생산단계에 있다. 애플은 이 정도의 규모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온 반면, 삼성은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한 번에 더 큰 입지를 점유하게 됐다. 하만은 FCA( Fiat Chrysler Automobiles) 및 GM(General Motors)와 계약을 하고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3,000만 대의 자동차에 이미 부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 세계의 대규모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교한 자동차 내 기술을 설계하고 통합해온” 하만의 경험이 복합적인 비즈니스에 큰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이 커넥티드 카에 관심이 있다는 점이 매우 분명해졌다. 지난해 자동차 비즈니스 부서를 신설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에 투자하기도 했다.
손영 삼성전자 전략 담당 최고 책임자는 “휴대폰이 지난 10년 사이 단순한 피처 폰에서 정교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됐듯, 미래의 자동차도 스마트 기술과 연결성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 안의 안드로이드”라는 전략을 펴고 있는 구글에겐 좋은 소식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자사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Tizen)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커넥티드 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위치를 점유하려면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능은 유사하면서 가격 경쟁만 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는 이러한 정체성이 없다.
애플의 불확실성
애플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불확실하다. 애플과 하만은 애플의 CDO 조니 아이브가 하만 카돈 사운드 스틱(Harman Kardon Sound Sticks) 아이서브 우퍼 시스템을 디자인했던 시절부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회의를 하다 냅킨에 그림을 그려 디자인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한데,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카플레이와 애플 카로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있는만큼, 이제 새로운 경쟁관계가 형성됐다.
미래
애플이 다양한 업계에 진출할수록 모든 부문에서 경쟁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애플의 유려한 디자인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을 수는 있지만, 애플이 모든 부문에서 성공을 거둘 순 없다. 필자는 현재 애플이 한계를 알아보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애플과 삼성은 말 그대로 길 위에서 적을 만난 것 같은 모양새다. 양사의 경쟁이 미래 자동차 시장을 노리는 각 업체들,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인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삼성의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것이다. 지금껏 삼성이 가장 큰 규모로 인수한 것은 1990년대 AST를 8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삼성은 단숨에 미래 자동차 시스템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떠올랐으며,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나 구글 오토(Auto)와 직접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애플의 카플레이는 이미 4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하고 있으며, 카플레이가 내장된 다수의 자동차가 생산단계에 있다. 애플은 이 정도의 규모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온 반면, 삼성은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한 번에 더 큰 입지를 점유하게 됐다. 하만은 FCA( Fiat Chrysler Automobiles) 및 GM(General Motors)와 계약을 하고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3,000만 대의 자동차에 이미 부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 세계의 대규모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교한 자동차 내 기술을 설계하고 통합해온” 하만의 경험이 복합적인 비즈니스에 큰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이 커넥티드 카에 관심이 있다는 점이 매우 분명해졌다. 지난해 자동차 비즈니스 부서를 신설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에 투자하기도 했다.
손영 삼성전자 전략 담당 최고 책임자는 “휴대폰이 지난 10년 사이 단순한 피처 폰에서 정교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됐듯, 미래의 자동차도 스마트 기술과 연결성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 안의 안드로이드”라는 전략을 펴고 있는 구글에겐 좋은 소식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자사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Tizen)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커넥티드 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위치를 점유하려면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능은 유사하면서 가격 경쟁만 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는 이러한 정체성이 없다.
애플의 불확실성
애플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불확실하다. 애플과 하만은 애플의 CDO 조니 아이브가 하만 카돈 사운드 스틱(Harman Kardon Sound Sticks) 아이서브 우퍼 시스템을 디자인했던 시절부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회의를 하다 냅킨에 그림을 그려 디자인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한데,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카플레이와 애플 카로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있는만큼, 이제 새로운 경쟁관계가 형성됐다.
미래
애플이 다양한 업계에 진출할수록 모든 부문에서 경쟁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애플의 유려한 디자인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을 수는 있지만, 애플이 모든 부문에서 성공을 거둘 순 없다. 필자는 현재 애플이 한계를 알아보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애플과 삼성은 말 그대로 길 위에서 적을 만난 것 같은 모양새다. 양사의 경쟁이 미래 자동차 시장을 노리는 각 업체들,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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