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캐노니컬 마크 셔틀워스가 말하는 레드햇-IBM 합병과 오픈스택의 미래
2018년 11월 21일
ⓒ CIO Korea, Tamlin Magee | Computerworld UK
IBM의 최근 레드햇 인수 입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셔틀워스는 "레드햇과 IBM의 결합, 꽃 길만 걷길 바란다"면서도 몇 가지 이야기를 덧붙였다.
"결국 IBM이 REL(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온-프레미스 유저들을 어느 정도까지 IBM 클라우드로 이끌어 올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REL 자체 프리미엄을 위해서는 그것 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인수 과정에서 지불한 프리미엄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IBM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이전하는 강제 기능으로 온-프레미스 REL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것만 해 낼 수 있다면 레드햇 인수는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성공한다면,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진정한 강자로 등극할 것이다. IBM은 다른 이들의 데이터센터를 수익성 있게 운영해 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만일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로까지 확장시키고 이를 위한 지렛대로써 REL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이 결합은 성공적이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햇의 닉 바르셋은 레드햇이 오픈스택을 10년간 더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셔틀워스 역시 둘째 날 기조 연설에서 같은 이야기를 했다.
"무척 간단한 이야기다. 우리는 (우분투 LTS) 18.04를 발행했고, 많은 기업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변화가 잦지 않은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에 더욱 깊숙이 들어갈수록 사람들은 묻곤 한다. ‘대체 얼마나 더 오래 이를 지원할 것인가?’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금융, 통신, 산업 등 장기적인 부문 들에서 충분한 고객이 확보되고 있고, 이에 따라 10년 지원을 약속하는 것도 비즈니스적으로 타당해졌다. 또한 엔지니어링 팀과도 상의를 했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만큼이나 앞으로도 훌륭하게 해 낼 자신을 가지고 있다. 모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빅 텐트' 전략 끝나나?
이론의 여지는 있을 수 있기는 하지만, 오픈스택은 현재 브랜드 재프레이밍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앞으로는 오픈스택 서밋이 아니라 '오픈 인프라스트럭처 서밋'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이는 핵심에 속하는 여러 오픈스택 프로젝트를 밀어주기보다는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 포트폴리오는 카타(Kata)컨테이너, 분산 엣지 프로젝트인 스타링X, 자동 프로비저닝 툴셋 에어십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기존의 '빅 텐트' 접근과 비교할 수 있다. 빅 텐트 접근 방식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게 모든 항목을 다 포함시키려 했다. 따라서 때문에 결과적으로 많은 벤더들이 경쟁에 뛰어들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다시 오픈소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돌아가자 많은 벤더들이 떠났다.
당시 셔틀워스는 빅 텐트 전략의 가장 열렬한 비판가 중 하나였다. 인프라스트럭처 레이어의 다각화를 통한 확장에 대해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셔틀워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개방형 인프라스트럭처라는 발상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말은 정말 멋진 표현이다. 구글을 들여다 보라. 개방형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미래는 여기에 와 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나는 개방형 인프라스트럭처를 믿는다. 우리가 새로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으로의 기업들의 이전을 돕는 이유도 개방형 인프라가 미래임을 믿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기업들을 개방형 인프라스트럭처로 이끌기 위해서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라면, 오픈스택 자체에 대한 집중이 사라질까 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오픈스택 자체가 무척 복잡하고 골치 아픈 문제인 데다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지기도 쉽다. 우리는 그 동안 오픈스택을 단순화 하기 위해 무척 노력해 왔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 들에만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재단에서 펼쳐지는 변화들이 또 다른, 더 큰 텐트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빅 텐트 전략 하에서는 매일같이 새로운 벤더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가 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줄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프로젝트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셔틀워스는 말했다. 그가 말하는 VM, 디스크 및 온-디맨드 네트워크의 핵심 미션이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핵심만큼은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한 오픈스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역시 잦아드는 추세라고 말했다(물론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일원들 중에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다).
"이제는 사람들도 제대로 전달되고, 관리형 서비스 또는 캐노니컬이나 오픈스택 커뮤니티와 같은 커뮤니티의 일부로써 제대로 운영되는 오픈스택은 상당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으며 실용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이는 무척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풀타임 프로젝트 팀 리더를 고용해 투표로 중요 직책에 사람들을 배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정치나 입지에 따른 문제, 부정 투표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아마도 인사 문제에 대해 리누스 토발즈를 완전히 신뢰하고 일임하는 리눅스 재단과 유사한 모델을 뜻하는 것일 것이다.
향후 유즈 케이스
앞으로 나오게 될 유즈 케이스들의 상당수는 흔히 '엣지'라고 부르는 것에 가까운 분산 컴퓨팅과 관련된 것들일 것이다. 오픈스택 재단 역시 이 부분을 줄곧 강조해왔다. 특히 5G가 상용화 되면 컴퓨팅이 유저들에게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네트워크 제공자로서 통신사들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다.
캐노니컬은 현재 소프트뱅크, NTT 도코모, AT&T, 도이치 텔레콤 등 다수 통신사 및 기업들과 파일럿 테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마다 원하는 결과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이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물리적 프로비저닝이라는 한 단어로 축약될 수 있다"고 셔틀워스는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국에 걸쳐 서버가 있다면 운영체제를 리프래시하기 위해 직접 거기까지 트럭을 몰고 가지 않아도 된다. 물리적 서버 툴의 우분투 클라우드 스타일 프로비저닝인 MaaS는 이 문제를 아주 깔끔하게 해결해 준다. MaaS는 또한 랙을 통해 VMware와 우분투, 윈도우 등 다양한 운영 체제를 를 설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따라서 서로 다른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랙 활용에 더 많은 가능성을 허용한다."
이어지는 기조 연설에서 셔틀워스는 우분투가 안면 인식 기술이 적용된 것을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보안 카메라를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그에게 "1984의 재현을 도와" 전 세계적 테크노-디스토피아에 틈새시장을 만들어 낸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다. 솔직히 말해, 아주 까다롭다. 우분투가 로켓 발사에 사용되는 것에 대한 글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좋지 만은 않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나는 혁신을 이루어 내고 오픈소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과 그를 소비하는 사람들 간에 다리를 놔 주는 것, 그것이야 말로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총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 같은 뻔한 말을 할 생각은 없다. 그건 너무 무책임하다.”
"하지만 내 생각에 오픈소스는 몇 가지 대단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본다. 따라서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우분투를 위대하게 만들고, 모두에게 최고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해 멋진 일들을 성취해 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설령 도구를 잘못된 일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그들을 잡아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아 낼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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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4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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