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전쟁]④클라우드 '역전 홈런' 노리는 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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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작성 시각 2016-11-07 08:05:54
2016년 11월 2일 (수)
ⓒ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 회사로…'하이브리드'가 강점
IBM은 지금 위기다.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지는 벌써 4년 반(18분기 연속)이 됐다. 이대로는 다음 분기도 장담하기 어려울 지 모른다.
그러나 IBM의 특기는 '위기탈출'이다. IBM이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도 위기 때마다 변신을 거듭한 덕분. IBM은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가 됐고, 다시 인공지능(코그너티브)과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그런 IBM이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IBM이 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특히 IBM의 매출이 18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그 감소율이 주춤한 배경에 클라우드 사업이 있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 지난 3분기 클라우드 사업은 작년보다 44% 증가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 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략적 비즈니즈가 주도했다"며 "이는 코그너티브 솔루션과 클라우드에 있어 우리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브랜드 '블루믹스' 통일
지난 24일(현지시간) IBM은 클라우드 통합 브랜드 'IBM 블루믹스'를 발표했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브랜드 '소프트레이어'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브랜드 '블루믹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블루박스', 사내외 클라우드 구축형 솔루션 '퓨어앱' 등을 블루믹스로 통일한 것.
여러 상품명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를 통일하며 사용자 혼란을 줄이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지난 2분기 조사에 따르면 IBM은 시장 점유율 기준 AWS와 MS에 이은 3위 사업자로 분류됐다. 다만 구글보다 연평균 성장률은 낮게 나타났다. 3분기 매출 기준 조사에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부문 선두에 오른 상태다.
IBM은 현재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 공공기관을 포함해 140개국에 2만 1천 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IBM 측은 이번 브랜드 통합에 대해 "하나의 브랜드를 통해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혼란을 없애고 더 쉽게 통합된 디지털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은 앞으로 IBM 블루믹스 웹페이지를 통해서 Iaas는 물론 PaaS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블루믹스는 인공지능 왓슨,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을 포함해 1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전송 무료
IBM이 클라우드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까닭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다.
IBM의 고객들은 점차 하이브리드 형태의 복잡한 인프라 구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IBM이 2015년 체결한 대규모 계약 중 70%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했다.
즉, 전통적인 방식의 IT로 일부를 구성하면서 또 다른 일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유연성,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컨설팅부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구축과 관리, 최적화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했고 1만 5천 이상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IBM은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IBM 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상무는 "국내에 있는 본사와 해외 지사간의 데이터 교류시 드는 데이터 전송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센터간 데이터 무료 전송은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나 해외지사를 둔 회사에는 큰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IBM은 전 세계 47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가상사설망(VPN)이 아닌 초고속 물리 사설망으로 연결해 안전하고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왓슨도 IBM 클라우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쟁 무기'다. 세계적으로 7만 7천 명의 개발자들이 블루믹스를 통해 왓슨 툴을 활용한다. 한 달에만 32억 번 왓슨 API가 사용되고 있다.
◆금융권 등 국내 시장 집중 공략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IBM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고객 비중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견중소기업(SMB)가 60%, 대기업(엔터프라이즈)가 40%다.
향후 IBM은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등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상무는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은 금융권이 이미 보유한 온프레미스 환경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준비중인 왓슨의 한글화 서비스가 완성되면 클라우드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IBM은 기대하고 있다.
IBM과 SK(주) C&C의 협력관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IBM은 앞서 2015년 SK(주) C&C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올해는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고객에게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까지 갖춘 상태다.
그러나 IBM의 특기는 '위기탈출'이다. IBM이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도 위기 때마다 변신을 거듭한 덕분. IBM은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가 됐고, 다시 인공지능(코그너티브)과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그런 IBM이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IBM이 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특히 IBM의 매출이 18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그 감소율이 주춤한 배경에 클라우드 사업이 있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 지난 3분기 클라우드 사업은 작년보다 44% 증가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 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략적 비즈니즈가 주도했다"며 "이는 코그너티브 솔루션과 클라우드에 있어 우리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브랜드 '블루믹스' 통일
지난 24일(현지시간) IBM은 클라우드 통합 브랜드 'IBM 블루믹스'를 발표했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브랜드 '소프트레이어'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브랜드 '블루믹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블루박스', 사내외 클라우드 구축형 솔루션 '퓨어앱' 등을 블루믹스로 통일한 것.
여러 상품명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를 통일하며 사용자 혼란을 줄이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지난 2분기 조사에 따르면 IBM은 시장 점유율 기준 AWS와 MS에 이은 3위 사업자로 분류됐다. 다만 구글보다 연평균 성장률은 낮게 나타났다. 3분기 매출 기준 조사에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부문 선두에 오른 상태다.
IBM은 현재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 공공기관을 포함해 140개국에 2만 1천 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IBM 측은 이번 브랜드 통합에 대해 "하나의 브랜드를 통해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혼란을 없애고 더 쉽게 통합된 디지털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은 앞으로 IBM 블루믹스 웹페이지를 통해서 Iaas는 물론 PaaS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블루믹스는 인공지능 왓슨,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을 포함해 1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전송 무료
IBM이 클라우드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까닭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다.
IBM의 고객들은 점차 하이브리드 형태의 복잡한 인프라 구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IBM이 2015년 체결한 대규모 계약 중 70%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했다.
즉, 전통적인 방식의 IT로 일부를 구성하면서 또 다른 일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유연성,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컨설팅부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구축과 관리, 최적화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했고 1만 5천 이상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IBM은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IBM 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상무는 "국내에 있는 본사와 해외 지사간의 데이터 교류시 드는 데이터 전송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센터간 데이터 무료 전송은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나 해외지사를 둔 회사에는 큰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IBM은 전 세계 47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가상사설망(VPN)이 아닌 초고속 물리 사설망으로 연결해 안전하고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왓슨도 IBM 클라우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쟁 무기'다. 세계적으로 7만 7천 명의 개발자들이 블루믹스를 통해 왓슨 툴을 활용한다. 한 달에만 32억 번 왓슨 API가 사용되고 있다.
◆금융권 등 국내 시장 집중 공략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IBM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고객 비중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견중소기업(SMB)가 60%, 대기업(엔터프라이즈)가 40%다.
향후 IBM은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등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상무는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은 금융권이 이미 보유한 온프레미스 환경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준비중인 왓슨의 한글화 서비스가 완성되면 클라우드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IBM은 기대하고 있다.
IBM과 SK(주) C&C의 협력관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IBM은 앞서 2015년 SK(주) C&C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올해는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고객에게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까지 갖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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