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클라우드 트래픽 14.1ZB 이를 것”
2016년 12월 20일 (화)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시스코가 전세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트래픽의 성장세와 동향을 분석한 ‘시스코 2015-2020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The Cisco Global Cloud Index 2015-2020)’를 발표했다. 시스코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반 IP 트래픽의 성장세와 주요 동향을 예측하기 위해 분기마다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이 연 14.1 제타바이트(ZB)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HD 비디오를 14조 시간 재생할 수 있고, 음악을 196조 시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기업 IT 환경이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시스코는 같은 기간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트래픽은 2015년 연 827 EB에서 2020년 연 1.3 ZB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까지 글로벌 워크로드의 92%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고,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서는 약 8%가 처리될 것으로 보았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 밀도(물리 서버당 워크로드)는 2015년 7.3에서 2020년 11.9로 증가하는 반면,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 밀도는 2015년 2.2에서 2020년 3.5로 소폭 증가한다. 클라우드가 크게 성장하면서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성장세를 추월할 예정이다.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률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보고서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성장 속도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68%(2억9800만)가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며, 이는 2015년 49%(6630만)에서 증가한 수치다. 2020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32%(1억4200만)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이며, 이는 2015년 51%(6,970만)에서 감소한 수치다.
보고서는 “클라우드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비해 더 많은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으므로,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옮겨가는 경우가 증가했다”라며 “데이터센터 가상화의 확대로 운영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클라우드 운영자는 최적의 성능으로 기업 및 개인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프스케일 데이터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하이퍼스케일은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필요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을 설정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보고서를 통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영향을 계량화한 다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15년 259개에서 2020년 485개로 늘어나고 트래픽은 향후 5년간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는 2020년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서버의 47%를 차지하고,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53%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시스코는 SDN(Software-Defined Networking,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과 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가 데이터센터의 아키텍처를 변화시키고 트래픽 흐름을 간소화할 것이며, 2020년에는 전세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약 60%가 SDN과 NFV 솔루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계속해서 운영 효율성 증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내 SDN과 NFV 플랫폼의 지원을 받는 트래픽이 2015년 23%에서 향후 5년간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비디오·SNS 트래픽 급증 이어질 것
개인 사용자는 기업과 비교해 사용하는 트래픽 규모는 작으나 전체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에서 중 2015년 21%(3860만)에서 2020년 28%(1억 3430만)로 사용량이 많이 늘어나는 중이다.
중심엔 비디오 스트리밍 트래픽과 SNS 사용이 있다. 시스코는 비디오 스트리밍 사용량이 2015년 29%에서 2020년 34%로 증가하고, SNS 사용량이 2015년 20%에서 2020년 24%로 증가하면서 이 두 부문이 개인 사용자 트래픽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전체 트래픽에서 검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7%에서 2020년에는 15%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 사용자 트래픽 규모 증가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용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2020년까지 전세계 개인 인터넷 사용자 인구의 59%(23억명)가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5년 47%(13억명)에서 증가한 수치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익숙해지는 모습이다.
시스코는 보고서에서 “개인 사용자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트래픽은 2015년 인당 월 513 MB에서 2020년 인당 월 1.7 G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클라우드를 쓰는 개인 사용자가 늘어나며,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용량도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의 설치 용량은 2015년 382 EB에서 2020년 1.8 ZB로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전체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용량 중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데이터 스토리지 용량이 차지한 비중은 2015년 64.9%에서 2020년 88%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데이터, IoT 기반 트래픽 늘어날 것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센터에 저장되는 데이터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는 2015년 171 EB에서 2020년 915 EB로 5.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전세계 빅데이터는 2015년 25 EB에서 2020년 247 EB로 약 10배 증가할 것이며,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빅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5%에서 2020년2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데이터도 무시할 수 없다. 시스코는 전세계적으로 IoT가 생성한 데이터는 2020년까지 연 600 ZB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서 엔드 유저 및 디바이스로 이동하는 트래픽 예상치(2.2 ZB)보다 275배 더 많고,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 예상치(15.3 ZB)보다는 39배 더 많은 규모다.
사물인터넷 외에도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기가 소비하는 데이터 기본 용량도 늘어나면서 전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시스코는 2020년까지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5.3 ZB)는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보다 5배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 기반 기기가 소비하는 데이터가 늘어나는 이유는 네트워크 속도가 향상된 덕이다. 특히 한국은 고정형 및 모바일 네트워크 부문에서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의 고정형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 60Mbps, 평균 업로드 속도 53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 21ms를 차지했다. 또한, 모바일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1Mbps, 평균 업로드 속도 14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 68ms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국가의 고정형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6Mbps, 평균 업로드 속도 56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21ms이며, 모바일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9Mbps, 평균 업로드 속도 14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47ms이다.
시스코 코리아 통신사업부 박재범 부사장은 “6년 전 시스코가 본 조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생 기술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세계 모든 통신사업자에게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핵심 아키텍처 요소로 발전했다”라며 “앞으로도 통신사업자들이 기업 및 개인 사용자에게 제대로 된 IP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를 개선해나감에 따라 비디오, IoT, SDN, NFV 등의 요인으로 대규모 클라우드 이전과 네트워크 트래픽의 증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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