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책] 오픈소스 SW생태계 강화하자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07-12 15:15:04
2016년 7월 11일 (월)
ⓒ 디지털타임스, 신상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구위원
신상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96%는 SW 업종이고, 이들 대부분은 오픈소스에서 답을 찾고 있다. 집단지성으로 가장 빠른 시간에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는 오픈소스 만큼 훌륭한 솔루션이 없다. 최근의 SW는 워낙 방대하고 규모가 커서 한 두 명이 수년에 걸쳐 만들 수 있는 규모를 이미 넘었다. Open HUB에 의하면, 리눅스 커널은 작년 11월까지 1만4884명의 기여자들이 61만2828번의 기여를 했으며, 코드는 1825만6560라인, COCOMO 모델에 의할 때 대략 5951년의 노력이 들어간 결과물로 간주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역시 2005년부터 3224명의 기여자들에 의해 코드는 1384만3470 라인에 이르고 있으며 4365년의 노력으로, NASA의 오픈스택 프로젝트는 3487명, 15만1523번의 기여가 이뤄져 495년의 노력에 상당하는 가치로 인정되고 있다. 다국적 대기업조차도 엄두를 못낼 정도의 많은 인원과 노력의 성과다.
오픈소스의 장점으로는 첫째, 철저한 글로벌 경쟁과 실력만이 존재하고 빠른 성과를 보장한다. 개발자들은 자신의 성과를 매일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으며 글로벌하게 전 세계 다른 개발자들과 24시간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개발 속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속화됐다.
둘째, 오픈소스는 SW생태계 구축이 용이하다. 경쟁관계에서도 차별이 없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이고 산학연의 생태계 결합이 쉬워 공개, 공유, 협동으로 가치를 더 할 수 있다. SW산업은 승자독식의 경쟁 시장인데 생태계가 같이 공존한다는 것이 기적이고 축복이다.
셋째, 무한의 소스와 정보, 문서가 담겨 있다. Github에만 300만 건의 프로젝트에 클라우드, IoT를 비롯 AI까지 모든 코드가 언어별로 공개돼 있다. 오픈소스의 활용은 SW산업 기반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최신 기술과 개발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이다.
최근 삼성은 사내방송의 특별기획 '삼성 SW 경쟁력 백서, 우리의 민낯'을 통해 SW 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한 조직 혁신을 주문했다. 그룹 SW 인력은 "초가집을 짓는 수준"이고 "구글보다 개발자가 9000명 많은데 구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인재는 상위 6%"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썼다고 한다.
당혹스럽다. 그러면서도 삼성의 저력이 느껴진다. 부끄러움을 끌어내고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해서는 수평적으로 상호 평가하는 '코드 리뷰'를 활성화하고, 엔지니어들의 조직관리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개선방향도 제시했다. 좋은 선회라고 생각한다.
차제에 추가로 개선안을 하나 더 제언한다면 국내 SW업체들이 연구 개발에 투여되는 노력을 분산시키지 말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전담 조직과 임원을 전진배치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커미터를 양성해야 한다. 제한된 자원의 한국 IT의 미래는 오픈소스 경쟁력에 달려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만이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SW중심대학, 컴퓨터 코딩교육 등으로 SW 인력양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달 SW사관학교라고 불리우는 'SW마에스트로(소마)' 7기 연수생 100명이 선발되어 발대식이 개최됐다. 상암의 '공개SW개발자랩'도 강남 선릉으로 이전해 소마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조만간 놀랄만한 글로벌 SW개발자들이 대거 육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부가 꿈꾸는 양질의 인재양성과 집중을 통한 노력은 융합되어 반드시 가시화될 것이다.
훌륭한 인적자원과 집단지성의 오픈소스로 스위스 시계 산업처럼 특화된 세계 최강의 소프트웨어 산업 국가가 건설되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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