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애저-구글,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최강자는 누가 될까?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9-22 08:09:26
2017년 9월 19일 (화)
ⓒ CIO Korea, Matthew Finnegan,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오늘날 비즈니스의 주요 원동력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고 애질리티를 증대시키기 위해 애플리케이션들이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 셋은 보안과 데이터 주권에 대한 초기 우려들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리고 매우 규제가 엄격한 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이 이들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IaaS 시장을 포화 상태로 만들었고, 2016년 기준 IaaS 시장 규모는 무려 25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가트너는 최근 통계를 통해 밝혔다. 가트너는 IaaS 시장 규모가 내년이면 4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IaaS는 써드파티 제공자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버, 스토리지 등 핵심 인프라를 고객을 대신하여 호스팅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 모델이다. 주로 고도의 확장적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고객들은 실제 사용하는 인프라에 대해서만 요금을 지불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AWS는 2006년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시작한 이후 줄곧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해 왔다. 2017년 2월 시너지 리서치(Synergy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AWS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하는데 MS, 구글, IBM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이 23%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AWS의 시장 지배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AWS의 이런 우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CEO 사티아 나델라의 리더십 하에 빠르게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IaaS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또한 인터넷 거인 구글 역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하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및 IaaS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갔다.
그렇다면 이들 세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어떤 IaaS 플랫폼이 우리 기업에 가장 적합한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기능 및 서비스
클라우드 선택은 결국 개별 고객의 요구, 워크로드 등에 의해 좌우된다. 사실 많은 기관에서는 비즈니스 오퍼레이션별로, 혹은 사용례 별로 각기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 방식에도 각각 차이점이 있으며, 이런 차이점을 만드는 요소들을 이해한다면 엔드 유저 입장에서도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쉬워질 것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유동적인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유사한 기능을 보인다. 세 서비스 모두 공용 클라우드의 공통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셀프서비스와 인스턴트 프로비저닝(instant provisioning), 오토스케일링(autoscaling),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보안, 컴플라이언스, 신원 관리 기능 등이 그것이다.
세 기업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이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든든한 모기업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이들 기업은 좀 더 정교하고 성숙한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AWS(엘라스틱 맵 리듀스), 애저(HD인사이트), 구글(Dataproc) 모두 하둡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애널리틱스, 네트워킹, 모바일, 개발자 툴, 매니지먼트 툴, IoT, 보안, 그리고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AWS는 100여 개 분야를 아우르는 가장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는 AWS가 가장 오래된 시장 참여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 업체 모두 머신러닝 툴은 물론 사물 인터넷, 서버리스 컴퓨팅(AWS의 람다(Lambda), 애저 및 구글의 펑션(Functions)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겨냥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고객들은 자신의 요구에 맞는 클라우드를 선택해 모바일 앱을 만들거나, 고기능 컴퓨팅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세 업체 모두 고유의 인터넷 전문성에 기반을 둔 강력한 머신러닝 기능을 제공함은 물론이다.
AWS는 2015년 4월 아마존 머신러닝(Amazon Machine Learning) 서비스를 출시해 개발자들의 머신러닝 모델 생성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새로운 머신러닝 서비스(AWS 레코그니션)와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학습 모델(폴리), 그리고 알렉사를 구동하는 엔진(렉스)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구글은 오픈소스 텐서플로(TensorFlow) 딥러닝 라이브러리에 기반하여 머신러닝 모델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머신러닝 엔진(Cloud Machine Learning Engine)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은 자연어 처리, 번역 및 컴퓨터 비전 등의 작업을 위해 규격 API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머신 러닝 스튜디오(Azure Machine Learning Studio)는 알고리즘 작성, 테스트 및 설치를 위한 전문 개발자용 솔루션이자 규격 API를 위한 시장이기도 하다.
요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컨테이너의 인기를 반영하여 세 업체 모두 도커(Docker)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세 기업 모두 파트너십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이로 인해 고객들 역시 다양한 앱 및 서비스를 자신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험해 볼 수 있다.
구글을 예로 들면 SAP, 피보탈, 랙스페이스와 같은 탄탄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수차례 발표하기도 했다.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네트워킹
컴퓨트에서 AWS의 메인 옵션은 EC2 인스턴스다. EC2 인스턴스의 장점은 다양한 옵션을 맞춤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앱 설치를 위한 엘라스틱 빈스톡(Elastic Beanstalk)이나 EC2 컨테이너 서비스, AWS 람다 및 오토스케일링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애저의 컴퓨트 옵션은 보다 가상 머신(VM)에 치중해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및 리소스 매니저 등 클라우드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위한 다른 툴도 함께 제공한다.
구글의 확장적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은 구글 데이터 센터의 VM을 제공한다. 빠른 부팅과 지속적인 디스크 스토리지, 그리고 일관된 성능을 보장하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세 업체 모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애저의 SQL 데이터베이스, 아마존의 릴레이셔널 데이터베이스 서비스(Relational Database Service), 레드시프트(Redshift)와 구글 클라우드 SQL, 그리고 NoSQL 데이터베이스 및 애저 도큐먼트DB, 아마존 다이나모DB(DynamoDB), 구글 빅테이블(Bigtable) 등이 그것이다.
AWS 스토리지에는 심플 스토리지(Simple Storage, S3), 엘라스틱 블록 스토리지(EBS), 엘라스틱 파일 시스템(EFS), 임포트/엑스포트(Import/Export)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 글레시어(Glacier) 아카이브 백업 및 온-프레미스 환경과 통합되는 스토리지 게이트웨이(Storage Gateway) 등이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에는 핵심 애저 스토리지 서비스, 애저 블롭(Blob) 블락 스토리지, 테이블(Table), 큐(Queue), 파일 스토리지 등이 포함된다. MS 사는 또한 사이트 리커버리(Site Recovery), 임포트/엑스포트(Import/Export), 애저 백업(Azure Backup) 등도 제공한다.
세 기업 모두 전반적으로 훌륭한 네트워킹 기능을 보장하며 자동화된 서버 로드 밸런싱과 온-프레미스 시스템에 대한 연결성을 약속한다.
가격 책정 방식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의 저렴한 가격은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몇 년간 대기업들의 경쟁으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들 서비스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AWS가 2017년 가을 EC2 및 EBS 서비스에 대해 시간별 요금제에서 초당 요금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애저, 구글과 비교가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세 기업 모두 약간씩은 다른 가격 책정 모델 및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서비스 가격을 비교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AWS의 요금 계산기는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그리고 구글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 업체 모두 본격적으로 요금을 부과하기 전 일종의 시험용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혁신적인 신생벤처를 확보하고자 크레딧을 제공한다.
고객층
단순히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고 해서 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기업에게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같은 산업 분야 다른 기업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결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AWS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AWS는 그동안 점차 고객 규모를 늘려 왔다. 예를 들어 미국 중앙정보국의 경우 궁극적으로는 IBM과 계약을 맺었지만 2013년 일회성 계약을 통해 AWS에 사설 클라우드 제작을 맡겼고 이는 잠재적 고객들에게는 많은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AWS의 장기 고객들 중 하나는 넷플릭스 사로 지난 2016년을 끝으로 모든 데이터센터를 폐지하고 클라우드로 완전히 이전했다. 그러나 몇몇 웹 선구자들을 제외하면, AWS는 보다 전통적인 비즈니스들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도록 하는는 데 그 어느 업체보다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밖에도 AWS의 주요 고객사로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뉴스코프(NewsCorp), 에어비앤비, 에이온(Aon), 채널 4(Channel 4),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다우존스, 커트 가이거(Kurt Geiger),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나스닥, 나이키, 나이자 리테일, 화이자, 왕립 오페라하우스 등이 있다. AWS의 전체 고객 목록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고객 기반은 AWS만큼 탄탄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업체로부터의 메시징이 SaaS 툴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만 레드먼드 펌은 그 외에도 피어슨(Pearson), 포드, NBC 뉴스, 이지젯(Easyjet) 등 여러 유명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러한 추세를 되돌려보고자 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글로벌 판매 인력을 10% 가까이 감축하는 등 애저 브랜드 하의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MS의 새로운 판매 전략은 이메일 유출로 드러났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이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특정 산업이나 시장에 집중하는 대신 기업을 공략하겠다는 MS의 부대표 저드슨 알도프 계획이 들어 있었다. 알도프는 “기술적 깊이를 더하고 세일즈와 서비스를 솔루션 분야에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 역시 비슷한 처지이지만 그래도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영국의 HSBC 은행이 구글 클라우드의 애널리틱스와 머신러닝 기능을 선택한 것이 대표적 예이다. 그렇지만 HSBC 은행은 누가 봐도 분명히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고 있어 워크로드마다 각기 다른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세 업체가 모두 포함되는 것이 사실이다.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Snap)도 구글의 IaaS 서비스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 중 하나이지만 구글뿐 아니라 AWS의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다. 스냅챗 IPO 프로세스 과정에서 스냅 사가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놓고 20억 달러 규모의 5개년 계약을 맺었으며 비슷한 기간으로 AWS와도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홈데포(Home Depot), 디즈니도 구글의 2017년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객사로 지목됐다.
AWS, 장점과 단점
앞서 언급했듯, 특정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는 기준은 소비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특정 상황에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중 어느 하나가 다른 것들보다 도움이 될 것인지를 확인해 볼 수는 있다.
AWS는 폭넓고 깊이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AWS는 지난 2006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경쟁에 뛰어든 기업이다. AWS의 모든 클라우드 솔루션은 기업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CIO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수요층인 개발자들에게도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AWS는 플랫폼 설정 옵션, 모니터링 및 정책 기능, 보안, 그리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AWS의 파트너 생태계와 일반 제품 전략 역시 경쟁 기업들보다 앞서가고 있으며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는 다수의 써드파티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AWS 클라우드의 또 다른 장점은 그 개방성과 유연성이다. 예를 들어 런던 교통 공사는 (물론 부분적으로 다른 오퍼레이션에서는 애저를 사용하긴 했지만) AWS를 이용하여 온라인 교통정보 서비스인 저니 플래너(Journey Planner) 등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치솟는 때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AWS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뒤처지는 모습을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AWS는 온-프레미스 사설 클라우드의 장점을 경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많은 기관들(특히 금융 기관들)이 중요 데이터는 자체적인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고 공용 클라우드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약점이 AWS 서비스 이용률을 떨어뜨리거나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기업들은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 있는가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에 AWS를 빼놓지 않고 포함했다.
AWS의 또 다른 단점은 서비스 제공의 규모이다. 많은 경우 AWS 서비스의 큰 규모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기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으며 이 때문에 AWS가 상대적으로 관리가 복잡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하는 시선도 있다.
애저, 장점과 단점
애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미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기관에서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애저는 윈도우 서버, 시스템 센터 및 액티브 디렉토리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온 프레미스 시스템과 호환이 뛰어나다.
PaaS 기능은 AWS와 애저 모두 제공하는 반면 이러한 장점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의 고유한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은데, 특히 과거 수차례 발생해 온 정전이 대표적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리디아 렁은 애저 클라우드에 호스팅된 중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재해복구 기능을 애저와 분리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한편 다운타임에 취약한 AWS 역시 2017년 3월 S3 정전을 겪어야만 했다.
2017 IaaS 글로벌 매직 쿼드런트에서 가트너는 MS 고객들이 ‘기술 지원, 문서화, 그리고 ISV 파트너 생태계의 폭과 훈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후 MS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꾸준한 개선 의지와 노력을 보여 주고 있다.
AWS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과 달리 애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옵션만을 제공한다. 윈도우 서버 외에 다른 것을 구동할 경우 애저가 최적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오픈소스 플랫폼을 포용하려는 노력을 느리지만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 운영 체제에 대한 지원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장점과 단점
구글은 혁신적이며 클라우드 중심의 기업으로써 좋은 평판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지닌 기업이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기업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업체기도 하다.
구글의 GTM(go to market) 전략은 주로 전략적 클라우드 파트너가 되는 것보다 대기업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혁신 프로젝트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그러나 만일 구글이 좀 더 전통적인 기업 고객들을 유치하고 싶다면 파트너십의 폭을 넓히고 프리-클라우드 비즈니스와 IT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쪽에도 집중해야만 할 것이다.
구글은 자사의 AI 기술 전문성과 텐서플로 프레임워크를 판매 강점으로 내세워 향후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인 머신러닝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구글은 또한 스스로가 AWS의 모방품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머신러닝 분야에서 여러 혁신적 기능을 내놓았음은 물론 빅쿼리(BigQuery) 애널리틱스 엔진, 클라우드 스패너 데이터베이스 등의 테크놀로지가 그 증거다.
또한 세 업체 중 글로벌 인스턴스(global instances) 풋프린트가 가장 작은 것 역시 구글이었다.
정리
넓게 보았을 때는 AWS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성숙도가 세 기업들 중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AWS는 여전히 시장의 지배 기업으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3위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형국이다.
AWS의 방대한 툴과 서비스, 그리고 기업 친화적 기능들은 특히 대기업들에게 상당한 어필을 가지고 있다. 반면 거대하며 지속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프라는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WS의 뒤를 바짝 쫓기 시작했으며 특히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제작과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와의 연계성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놀로지 및 개발 기술에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들(아마 적지 않은 수의 기업일 것으로 생각한다)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제일 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위 두 업체와 약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몇몇 특정 고객사들과 상당히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업 고객들 일반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직 증명해 보여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결국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만들어 공략하는 것으로 끝이 날 수도 있지만, 과연 구글이 순순히 다른 두 업체에게 핵심적 IaaS 시장을 내주고 물러날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Credit:GettyImages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 셋은 보안과 데이터 주권에 대한 초기 우려들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리고 매우 규제가 엄격한 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이 이들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IaaS 시장을 포화 상태로 만들었고, 2016년 기준 IaaS 시장 규모는 무려 25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가트너는 최근 통계를 통해 밝혔다. 가트너는 IaaS 시장 규모가 내년이면 4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IaaS는 써드파티 제공자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버, 스토리지 등 핵심 인프라를 고객을 대신하여 호스팅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 모델이다. 주로 고도의 확장적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고객들은 실제 사용하는 인프라에 대해서만 요금을 지불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AWS는 2006년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시작한 이후 줄곧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해 왔다. 2017년 2월 시너지 리서치(Synergy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AWS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하는데 MS, 구글, IBM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이 23%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AWS의 시장 지배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AWS의 이런 우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CEO 사티아 나델라의 리더십 하에 빠르게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IaaS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또한 인터넷 거인 구글 역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하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및 IaaS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갔다.
그렇다면 이들 세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어떤 IaaS 플랫폼이 우리 기업에 가장 적합한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기능 및 서비스
클라우드 선택은 결국 개별 고객의 요구, 워크로드 등에 의해 좌우된다. 사실 많은 기관에서는 비즈니스 오퍼레이션별로, 혹은 사용례 별로 각기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 방식에도 각각 차이점이 있으며, 이런 차이점을 만드는 요소들을 이해한다면 엔드 유저 입장에서도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쉬워질 것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유동적인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유사한 기능을 보인다. 세 서비스 모두 공용 클라우드의 공통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셀프서비스와 인스턴트 프로비저닝(instant provisioning), 오토스케일링(autoscaling),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보안, 컴플라이언스, 신원 관리 기능 등이 그것이다.
세 기업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이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든든한 모기업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이들 기업은 좀 더 정교하고 성숙한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AWS(엘라스틱 맵 리듀스), 애저(HD인사이트), 구글(Dataproc) 모두 하둡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애널리틱스, 네트워킹, 모바일, 개발자 툴, 매니지먼트 툴, IoT, 보안, 그리고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AWS는 100여 개 분야를 아우르는 가장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는 AWS가 가장 오래된 시장 참여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 업체 모두 머신러닝 툴은 물론 사물 인터넷, 서버리스 컴퓨팅(AWS의 람다(Lambda), 애저 및 구글의 펑션(Functions)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겨냥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고객들은 자신의 요구에 맞는 클라우드를 선택해 모바일 앱을 만들거나, 고기능 컴퓨팅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세 업체 모두 고유의 인터넷 전문성에 기반을 둔 강력한 머신러닝 기능을 제공함은 물론이다.
AWS는 2015년 4월 아마존 머신러닝(Amazon Machine Learning) 서비스를 출시해 개발자들의 머신러닝 모델 생성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새로운 머신러닝 서비스(AWS 레코그니션)와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학습 모델(폴리), 그리고 알렉사를 구동하는 엔진(렉스)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구글은 오픈소스 텐서플로(TensorFlow) 딥러닝 라이브러리에 기반하여 머신러닝 모델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머신러닝 엔진(Cloud Machine Learning Engine)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은 자연어 처리, 번역 및 컴퓨터 비전 등의 작업을 위해 규격 API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머신 러닝 스튜디오(Azure Machine Learning Studio)는 알고리즘 작성, 테스트 및 설치를 위한 전문 개발자용 솔루션이자 규격 API를 위한 시장이기도 하다.
요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컨테이너의 인기를 반영하여 세 업체 모두 도커(Docker)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세 기업 모두 파트너십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이로 인해 고객들 역시 다양한 앱 및 서비스를 자신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험해 볼 수 있다.
구글을 예로 들면 SAP, 피보탈, 랙스페이스와 같은 탄탄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수차례 발표하기도 했다.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네트워킹
컴퓨트에서 AWS의 메인 옵션은 EC2 인스턴스다. EC2 인스턴스의 장점은 다양한 옵션을 맞춤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앱 설치를 위한 엘라스틱 빈스톡(Elastic Beanstalk)이나 EC2 컨테이너 서비스, AWS 람다 및 오토스케일링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애저의 컴퓨트 옵션은 보다 가상 머신(VM)에 치중해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및 리소스 매니저 등 클라우드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위한 다른 툴도 함께 제공한다.
구글의 확장적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은 구글 데이터 센터의 VM을 제공한다. 빠른 부팅과 지속적인 디스크 스토리지, 그리고 일관된 성능을 보장하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세 업체 모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애저의 SQL 데이터베이스, 아마존의 릴레이셔널 데이터베이스 서비스(Relational Database Service), 레드시프트(Redshift)와 구글 클라우드 SQL, 그리고 NoSQL 데이터베이스 및 애저 도큐먼트DB, 아마존 다이나모DB(DynamoDB), 구글 빅테이블(Bigtable) 등이 그것이다.
AWS 스토리지에는 심플 스토리지(Simple Storage, S3), 엘라스틱 블록 스토리지(EBS), 엘라스틱 파일 시스템(EFS), 임포트/엑스포트(Import/Export)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 글레시어(Glacier) 아카이브 백업 및 온-프레미스 환경과 통합되는 스토리지 게이트웨이(Storage Gateway) 등이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에는 핵심 애저 스토리지 서비스, 애저 블롭(Blob) 블락 스토리지, 테이블(Table), 큐(Queue), 파일 스토리지 등이 포함된다. MS 사는 또한 사이트 리커버리(Site Recovery), 임포트/엑스포트(Import/Export), 애저 백업(Azure Backup) 등도 제공한다.
세 기업 모두 전반적으로 훌륭한 네트워킹 기능을 보장하며 자동화된 서버 로드 밸런싱과 온-프레미스 시스템에 대한 연결성을 약속한다.
가격 책정 방식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의 저렴한 가격은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몇 년간 대기업들의 경쟁으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들 서비스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AWS가 2017년 가을 EC2 및 EBS 서비스에 대해 시간별 요금제에서 초당 요금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애저, 구글과 비교가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세 기업 모두 약간씩은 다른 가격 책정 모델 및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서비스 가격을 비교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AWS의 요금 계산기는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그리고 구글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 업체 모두 본격적으로 요금을 부과하기 전 일종의 시험용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혁신적인 신생벤처를 확보하고자 크레딧을 제공한다.
고객층
단순히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고 해서 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기업에게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같은 산업 분야 다른 기업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결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AWS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AWS는 그동안 점차 고객 규모를 늘려 왔다. 예를 들어 미국 중앙정보국의 경우 궁극적으로는 IBM과 계약을 맺었지만 2013년 일회성 계약을 통해 AWS에 사설 클라우드 제작을 맡겼고 이는 잠재적 고객들에게는 많은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AWS의 장기 고객들 중 하나는 넷플릭스 사로 지난 2016년을 끝으로 모든 데이터센터를 폐지하고 클라우드로 완전히 이전했다. 그러나 몇몇 웹 선구자들을 제외하면, AWS는 보다 전통적인 비즈니스들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도록 하는는 데 그 어느 업체보다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밖에도 AWS의 주요 고객사로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뉴스코프(NewsCorp), 에어비앤비, 에이온(Aon), 채널 4(Channel 4),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다우존스, 커트 가이거(Kurt Geiger),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나스닥, 나이키, 나이자 리테일, 화이자, 왕립 오페라하우스 등이 있다. AWS의 전체 고객 목록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고객 기반은 AWS만큼 탄탄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업체로부터의 메시징이 SaaS 툴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만 레드먼드 펌은 그 외에도 피어슨(Pearson), 포드, NBC 뉴스, 이지젯(Easyjet) 등 여러 유명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러한 추세를 되돌려보고자 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글로벌 판매 인력을 10% 가까이 감축하는 등 애저 브랜드 하의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MS의 새로운 판매 전략은 이메일 유출로 드러났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이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특정 산업이나 시장에 집중하는 대신 기업을 공략하겠다는 MS의 부대표 저드슨 알도프 계획이 들어 있었다. 알도프는 “기술적 깊이를 더하고 세일즈와 서비스를 솔루션 분야에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 역시 비슷한 처지이지만 그래도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영국의 HSBC 은행이 구글 클라우드의 애널리틱스와 머신러닝 기능을 선택한 것이 대표적 예이다. 그렇지만 HSBC 은행은 누가 봐도 분명히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고 있어 워크로드마다 각기 다른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세 업체가 모두 포함되는 것이 사실이다.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Snap)도 구글의 IaaS 서비스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 중 하나이지만 구글뿐 아니라 AWS의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다. 스냅챗 IPO 프로세스 과정에서 스냅 사가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놓고 20억 달러 규모의 5개년 계약을 맺었으며 비슷한 기간으로 AWS와도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홈데포(Home Depot), 디즈니도 구글의 2017년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객사로 지목됐다.
AWS, 장점과 단점
앞서 언급했듯, 특정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는 기준은 소비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특정 상황에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중 어느 하나가 다른 것들보다 도움이 될 것인지를 확인해 볼 수는 있다.
AWS는 폭넓고 깊이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AWS는 지난 2006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경쟁에 뛰어든 기업이다. AWS의 모든 클라우드 솔루션은 기업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CIO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수요층인 개발자들에게도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AWS는 플랫폼 설정 옵션, 모니터링 및 정책 기능, 보안, 그리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AWS의 파트너 생태계와 일반 제품 전략 역시 경쟁 기업들보다 앞서가고 있으며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는 다수의 써드파티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AWS 클라우드의 또 다른 장점은 그 개방성과 유연성이다. 예를 들어 런던 교통 공사는 (물론 부분적으로 다른 오퍼레이션에서는 애저를 사용하긴 했지만) AWS를 이용하여 온라인 교통정보 서비스인 저니 플래너(Journey Planner) 등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치솟는 때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AWS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뒤처지는 모습을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AWS는 온-프레미스 사설 클라우드의 장점을 경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많은 기관들(특히 금융 기관들)이 중요 데이터는 자체적인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고 공용 클라우드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약점이 AWS 서비스 이용률을 떨어뜨리거나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기업들은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 있는가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에 AWS를 빼놓지 않고 포함했다.
AWS의 또 다른 단점은 서비스 제공의 규모이다. 많은 경우 AWS 서비스의 큰 규모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기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으며 이 때문에 AWS가 상대적으로 관리가 복잡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하는 시선도 있다.
애저, 장점과 단점
애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미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기관에서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애저는 윈도우 서버, 시스템 센터 및 액티브 디렉토리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온 프레미스 시스템과 호환이 뛰어나다.
PaaS 기능은 AWS와 애저 모두 제공하는 반면 이러한 장점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의 고유한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은데, 특히 과거 수차례 발생해 온 정전이 대표적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리디아 렁은 애저 클라우드에 호스팅된 중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재해복구 기능을 애저와 분리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한편 다운타임에 취약한 AWS 역시 2017년 3월 S3 정전을 겪어야만 했다.
2017 IaaS 글로벌 매직 쿼드런트에서 가트너는 MS 고객들이 ‘기술 지원, 문서화, 그리고 ISV 파트너 생태계의 폭과 훈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후 MS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꾸준한 개선 의지와 노력을 보여 주고 있다.
AWS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과 달리 애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옵션만을 제공한다. 윈도우 서버 외에 다른 것을 구동할 경우 애저가 최적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오픈소스 플랫폼을 포용하려는 노력을 느리지만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 운영 체제에 대한 지원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장점과 단점
구글은 혁신적이며 클라우드 중심의 기업으로써 좋은 평판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지닌 기업이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기업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업체기도 하다.
구글의 GTM(go to market) 전략은 주로 전략적 클라우드 파트너가 되는 것보다 대기업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혁신 프로젝트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그러나 만일 구글이 좀 더 전통적인 기업 고객들을 유치하고 싶다면 파트너십의 폭을 넓히고 프리-클라우드 비즈니스와 IT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쪽에도 집중해야만 할 것이다.
구글은 자사의 AI 기술 전문성과 텐서플로 프레임워크를 판매 강점으로 내세워 향후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인 머신러닝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구글은 또한 스스로가 AWS의 모방품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머신러닝 분야에서 여러 혁신적 기능을 내놓았음은 물론 빅쿼리(BigQuery) 애널리틱스 엔진, 클라우드 스패너 데이터베이스 등의 테크놀로지가 그 증거다.
또한 세 업체 중 글로벌 인스턴스(global instances) 풋프린트가 가장 작은 것 역시 구글이었다.
정리
넓게 보았을 때는 AWS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성숙도가 세 기업들 중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AWS는 여전히 시장의 지배 기업으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3위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형국이다.
AWS의 방대한 툴과 서비스, 그리고 기업 친화적 기능들은 특히 대기업들에게 상당한 어필을 가지고 있다. 반면 거대하며 지속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프라는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WS의 뒤를 바짝 쫓기 시작했으며 특히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제작과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와의 연계성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놀로지 및 개발 기술에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들(아마 적지 않은 수의 기업일 것으로 생각한다)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제일 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위 두 업체와 약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몇몇 특정 고객사들과 상당히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업 고객들 일반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직 증명해 보여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결국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만들어 공략하는 것으로 끝이 날 수도 있지만, 과연 구글이 순순히 다른 두 업체에게 핵심적 IaaS 시장을 내주고 물러날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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