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와 손잡은 HPE…오픈스택 클라우드 사업 향방은?
2016년 12월 8일 (목)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jyp@ddaily.co.kr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수세 리눅스 운영체제(OS) 배포판 업체인 ‘수세(SUSE)’에 자사의 오픈스택 클라우드 핵심 자산 및 연구인력 등을 넘겼다. 수세에게 오픈스택 사업을 매각하는 모양새다. 정확한 조건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HPE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자사의 x86 서버 등 하드웨어(HW)와 결합한 수세의 오픈스택 솔루션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형태로 계속해서 고객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및 파트너 기술의 방대한 에코시스템을 HPE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HPE의 공식 입장이다.
지난달 말 수세는 HPE 오픈소스 클라우드 인프라(IaaS) 구축 소프트웨어(SW)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HPE 힐리온’ 및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 ‘스타카토’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HPE는 지난해 11월 PC·프린터를 담당하는 HP와 분리한 이후, 비핵심사업을 떼어내어 매각하는(spin-merge)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조직을 분리해 CSC와 합병시켰고, 지난 9월에는 빅데이터, 보안 등이 포함한 SW 사업을 영국 마이크로포커스에 매각했다. 마이크로포커스는 수세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수세는 이번 HPE와의 협력을 통해 수세리눅스OS를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급 수세 클라우드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세는 HPE의 리눅스, 오픈스택,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위한 우선공급자(프리퍼드 오픈소스 파트너)가 됐다. 수세 측은 “엔터프라이즈급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기술을 고객과 파트너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PE 측도 “연구개발(R&D) 역할을 수세에서 할 뿐, HPE가 오픈스택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라며 “HPE 힐리온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컨설팅과 세일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지사 역시 클라우드 사업팀이 DC&HC(데이터센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조직으로 들어가며 HW제품과의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DC&HC에는 서버와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클라우드 사업이 모두 포함돼 있다. 국내에선 SK텔레콤과 한화S&C 등이 HPE의 힐리온 오픈스택 배포판을 도입하는 등 대형 고객을 확보한 사례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HPE 입장에선 ‘힐리온’은 핵심 제품이라기보다는 HW 장비 판매를 높이기 위한 측면이 컸다”며 “또 올 하반기부터 오픈스택과 같은 IaaS보다는 PaaS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는 등 터닝 포인트가 있는 만큼, 자체적인 기술개발보다는 인수합병이나 파트너십에 기대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한편 HPE는 일찍부터 오픈스택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IT업계 최초로 오픈스택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1월 말 종료했다. 이후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역에 집중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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