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활용 성공사례 11] 토탈 소프트뱅크
공개SW 도입으로 운영 시스템 버전업
▲ 토탈 소프트뱅크는 1988년 설립된 선박자동화, 해운,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생산 제품의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공개SW를 활용한 자체 프레임워크 개발로 개발 생산성 및 유지보수성 증대를 거둘 수 있었다. |
토탈소프트뱅크(이하 TSB)는 공개SW를 활용해 자체 프레임워크를 개발, 기존의 자동화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시스템(Computer Automated Terminal Operation System)을 비롯한 제품들을 업그레이드했다.
공개SW를 적용함에 있어서 정보수집/적용테스트/검증/평가 과정을 거쳐서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특정 공개SW에 기반을 둔 완전 전환이 아닌, 자체적인 프레임워크(FONTOS)를 구성하는 데 있어 부족한 부분을 공개SW를 이용해 추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능이 구현된 것은 물론 소스코드가 간결해졌으며 개발 생산성 및 유지보수 증대 효과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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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B는 1988년 설립해 선박자동화, 해운, 항만, 물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업체로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 2대 메이저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219건의 물류관련 프로그램등록 및 특허(국내10건, 국외3건)를 받았으며 생산 제품의 90%이상을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개발한 제품 중 케스프(CASP)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케이토스(CATOS)가 세계시장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직원은 140명이며 R&D인력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TSB의 최지훈 신제품팀장은 “세월이 흐르고 기술의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기존 케이토스의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 개발환경으로는 고객의 높아진 IT 업무 환경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가 어려웠고, 항만/해운 SW시장의 후발주자 및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 되어 신기술 적용을 통해 버전업(Version Up)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비주얼 베이직 기반의 케이토스 제품은 세계 각 지역별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최적화시키는 과정에서 소스코드(Source Code)가 일부분 관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유지보수의 어려움, 개발일정과 비용 증가 문제를 파생하기도 했다.
TSB는 제품 버전업에 있어 기존 제품의 언어차원/개발툴 차원의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이 아닌 미래의 제품 시장 경쟁력 및 대응력을 먼저 고민했다.
이 때문에 먼저 제품의 형상 및 미래의 해운/항만 비즈니스에서 업무 소프트웨어가 제공해야 할 형태와 해외고객의 요구 등을 기초로 아키텍처를 수립했다. 또한 제품이 공통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요소들을 취합, 적용한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을 구현하는 접근 방식을 선택했다.
이후 제품의 아키텍처를 이루는 각 시스템 구성요소들을 구현할 수 있는 적합한 솔루션을 검토했는데 기술 트렌드의 변화에 순응하면서도 위험성이 적고 안정적이며, 구입 비용이 없는 공개SW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개SW전환이 아닌 공개SW추가
최 팀장은 “특정 상용라이브러리를 공개SW로 전환하는 다른 업체의 방식과는 달리, 상용소프트웨어 기반은 그대로 두고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서만 공개SW를 기반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SB는 기존에 일부 부분에서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상용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었을 뿐 많은 부분을 자체적인 개발을 통해 구현하고 있었는데 기술의 표준화, 시장 대응력의 한계성 등은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최 팀장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실행이력을 저장하는 로그(Log)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임에도 불구, 우리 제품에서는 지원하지 않아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랐다”며 “버전업 시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스코드 전체를 손댈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로그 이외의 인라인(In-Line)SQL, 복잡한 트랜잭션(Transaction) 관리, 특정 상용SW에 종속적인 구현, 다국어 지원의 어려움 등 많은 부분 기술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으며 각 지역별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에 따른 유지보수 측면에서의 어려움도 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TSB는 객체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 하는 라이트 웨이트(Light Weight) 컨테이너의 대표적 프레임워크인 Spring(.NET), 데이터 베이스 자원관리를 추상화하고 SQL 문을 코드에서 분리해 XML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iBatis(.NET)를 적용했다. 이어 항만/해운SW에 특화된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 폰토스(FONTOS, Foundation of the Next Terminal Operating System)를 개발했다.
자체 프레임워크 개발로 개발생산성, 유지보수성 증대
공개SW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전체 제품에 적용하면서 얻은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을 자체 개발을 통해 구현, 소스코드가 간결해지고 개발 생산성 및 유지보수성이 증대됐다는 점이다.
적용 전 제품의 경우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커넥션(Connection)을 만들고 SQL 구문을 구성한 뒤 구분을 실행하고 결과를 받아서 별도로 그 결과를 처리하고 하는 반복적인 코드작업이 요구됐다.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이후 개발 코드에서 SQL문이 분리돼 재사용성을 높였으며, 기존 소스에 있던 반복적인 DB처리 코드도 줄일 수 있었다.
이에 더해 UI화면코드/비즈니스 서비스 코드의 경우 지역별 특화된 구현체를 분리, 구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 팀장은 “해운과 항만 비즈니스에 특화된 자체 프레임 워크 기반으로 제품들이 구현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구현 표준화 및 비즈니스 구현에 개발자들이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던 것도 도입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개SW,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좋아
최 팀장은 공개SW를 적용해본 결과 가장 어려웠던 점은 중소기업으로서의 어쩔 수 없는 자원의 한계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공개SW는 각각이 특정 기능 영역에서의 장점 때문에 도입되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공개SW별 환경설정에 대한 이해, 공개SW에서 요구하는 구현방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대상 공개SW를 검토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적, 기술적, 인적인 자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나 중소기업은 충분한 자원들을 투자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근래에 들어서 국내에서도 공개SW 활용이 확산되고 정부 차원에서도 공개SW 진흥을 추진하고 있어서 적용사례 및 관련 지식 공유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공개(Open)가 가지는 근원적인 '자유에 대한 책임'을 고려할 때 비용 측면에서의 이점만 생각하지 말고 도입까지 투자되는 무형의 비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이 처한 현재의 상황 그리고 미래의 제품 비전을 기준으로 공개SW가 해결안이 될 수 있는지 바라보고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버전업과 같은 지속성을 보장하지 않는 공개SW의 단점을 추상화와 같은 방법으로 기업 자체적으로 제거하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TSB는 현재 자체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주력 제품인 케스프, 케이토스 제품의 버전업을 마무리중이다. 제품 버전업이 끝나면 품질향상을 위해 테스팅 관련 부분을 보강할 예정이며, 테스팅 관련 부분에서도 공개SW 도입 및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Client)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서버(Server) 측면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도 도입 활용할 예정이다.
[인터뷰] 최지훈 TSB 신제품팀 팀장
"공개SW는 ‘활용’ 측면에서 접근해야 성공”
최지훈 TSB 신제품 팀장 |
“공개sw는 ‘활용’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간 제가 경험한 기술도입 측면에서의 한국적 특성을 보면, 개발자/개발업체의 기술에 대한 욕구가 시장의 요구를 이끄는 일면 주객에 전도된 양상이 많다고 봅니다. 90년대 IT붐이 일어난 이후 지금까지, 시장의 요구를 빙자하여 여러 기술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하는 과정 속에서 그중 일부 기술은 시장이 기술적 욕구에 부응하여 채택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또한 기술적 욕구만으로 끝난 경우도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주된 원인은 기술을 ‘활용’하기 보다는 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의 요구라고 왜곡하는 역전현상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개SW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개SW를 중심에 놓고 나머지를 끼워맞추는 방식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현재 SW개발회사가 처한 상황 또는 미래 비전이라는 큰 축을 기준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솔루션으로써 특정 공개SW를 ‘활용’해야지, 단순히 트렌드이고 다른 회사도 많이 쓰기 때문에 선택한다면 공개SW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의 경우 목적과 비전에 부합하지 않아 공개SW의 선택이 사업의 영속성을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 그 선택에 보다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기업에 조언하고 싶은 점은
“공개SW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공개SW별 환경설정에 대한 이해, 공개SW에서 요구하는 구현방식에 대한 이해가 철저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공개SW 활용이 확산되고 적용사례 및 관련 지식 공유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비용 측면에서의 이점만 생각하지 말고 기업이 처한 현재의 상황과 비전을 기준으로 공개SW가 해결안이 될 수 있는지 바라봐야 합니다. 전체를 들어내기보다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동화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시스템 케이토스 (CATOS, Computer Automated Terminal Operation System)>
케이토스의 실행화면 |
컨테이너 터미널에서의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양적하 계획을 위한 쉽 플래닝(Ship Planning), 그리고 야드 플래닝(Yard Planning)은 효율적인 장치장 계획수립을 통해 야드 활용율을 극대화 시켜 재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나아가 시간을 스케쥴에 맞게 분할효율적으로 야드를 관리할 수 있는 4차원적 개념의 시스템이다.
또한 오퍼레이션 시스템에는 터미널의 작업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모든 상황을 스스로 알아서 제어하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 C3IT, 게이트와 야드, Quay-Side의 작업을 통제, 지휘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에 필요한 모든 자동화 시스템을 간편하게 제공하여 터미널 운영의 생산성과 선박의 양적하 계획을 차질없이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 아이티투데이 2011.11.21 이근 기자 eggn@ittoday.co.kr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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