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활용 성공사례 7] 디지털시스

디지털시스는 지난 2000년 2월 설립된 이후 차량용 위치/보안 관제 시스템, 차량용 멀티미디어/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첨단제품 디자인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업체의 7인치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PND’는 공개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전 세계적인 시장 동향에 맞춰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수출향 제품이다.

디지털시스의 김종호 대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내비게이션 관련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도중, NIPA의 공개소프트웨어 정책을 알게 되어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개발해 왔던 내비게이션 제품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CE’를 기본 OS로 탑재했다. 윈도 CE는 기능상에서의 불편함이 적고 안정적이지만 단말기 당 약 15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자유롭게 튜닝을 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김 대표는 “세계 내비게이션 시장은 문화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특성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일본, 미국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자유로운 튜닝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기존의 차량용 멀티미디어 디바이스 분야에도 적용해 생산 단가를 절감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기업의 개념과 부합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공개소프트웨어 정책에 지원하게 됐고,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오픈소스활용으로 내비게이션 엔진 개발

디지털시스의 새로운 내비게이션 엔진은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기존의 맵 패키지를 활용해 컨버전 했고, 데이터 엔진의 개선이 이뤄졌으며 GUI(Graphical User Interface)와 내비게이션 엔진 모두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발됐다.

하드웨어는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제품에서 많이 사용되는 Cortex –A8 1Ghz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구성했다.

개발된 내비게이션 엔진은 어드레스 엔진을 비롯한 모두 6개로 구성됐다.

먼저 어드레스 엔진(Address Engine)은 주소 또는 건물 위치(POI)를 지도상에 위치로 변환시킨다. 포지션 엔진(Position Engine)은 지도상에 표시될 수 있는 위,경도 좌표를 주소 해석 엔진으로부터 받아 변환하고, 위경도 좌표를 화면에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는 엔진으로 맵 렌더링(Map Rendering)을 위해 경로를 그리는 방법, 아이콘을 그리는 방법을 제공한다.

렌더링 엔진(Rendering Engine)은 맵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GUI Map View에서 지도를 표시할 수 있는 그래픽 이미지로 변환 시킨다. 루팅 엔진(Routing Engine)은 알고리즘을 통해 맵 데이터베이스로부터 각 중심점(Node)간 경로를 찾아 준다.

매뉴버 엔진(Maneuver Engine)은 시작, 도착지 정보로부터 필요한 회전 정보 및 기타 정보를 갖고 경로 계산을 어떻게 할지 결정 해준다. 로컬라이제이션 엔진(Localization Engine)은 각 나라에 맞게 언어, 글자, 매뉴버 엔진 등을 변경시킨다.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 된 GUI는 Actions , Settings , Tools , Route , About , Plugins 6개로 구성됐고, 각 메뉴는 다시 세부항목으로 나눠진다.

GUI는 다시 세부항목으로 나눠진다. 이 GUI는 멀티미디어 및 기타 내비게이션 관련 앱에도 적용됐다

Actions 은 특정 지점 위치 저장, 검색, 종료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Settings 은 디스플레이 , 지도 정보 및 루팅을 설정 하게 해준다. Tools 은 현재 설정된 언어 정보를 표시하고, Route 는 경로 탐색 요약 정보, 고도에 대한 요약 정보를 표시해준다. About은 기능 소개, Plugins은 설치된 플러그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개발된 GUI와 메인UI 등은 디지털시스의 멀티미디어 및 기타 내비게이션 관련 앱에도 적용됐다. 새롭게 개발한 구성들을 JAVA 와 안드로이드 API를 이용해 변환, 적용했고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른 디바이스에 적용하거나 앱 개발이 쉽고, 상황에 따라 튜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이용하면 역동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절감, 해외 수출 증대 효과 거둬

디지털시스는 오픈 플랫폼 활용 내비게이션 엔진 개발로 기존까지 발생했던 단말기 당 15달러의 라이센스 비용을 10달러로 낮춰, 전체 제품 생산단가의 5%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또 오픈 플랫폼이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해외 H사와 연간 2백만 달러 공급계약을 체결 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럽에 수출할 바이어도 확보한 상태며, 최근 내비게이션 수요가 급증하는 동유럽 및 러시아 쪽 과의 공급계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디지털시스는 이번 오픈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종별 최적의 경제속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예상치를 반영해 경제적인 운전을 유도하는 제품으로, 탄소배출권 등 친환경 기술개발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출시에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거치형 , 매립형을 겸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시장 창출로 관련제품의 수입 대체와 수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발 완료 3차년도 까지 관련 제품 50억 매출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김종호 디지털시스 대표 “오픈 플랫폼 활용으로 비용 절감”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 계기는 “각 국가마다 문화적 차이로 내비게이션 시장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교통정보, 엔터테인먼트 적 요소를 강조하고, 미국은 응급구조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마틱스(이동통신과 위치추적 기술을 차량에 접목해 차량사고나 도난을 방지)서비스를 중시합니다. 각기 다른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튜닝이 자유로운 안드로이드 기반의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및 관련 앱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 마침 이와 부합되는 공개소프트웨어 정책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오픈 플랫폼 도입 효과는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일차적으로 수출향 7인치 내비게이션 제품에 적용하였고, 이미 유럽에 수출할 바이어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향후 지속적인 수출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임베디드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사용하여 만든 제품에 비해 라이센스 비용을 내지 않으면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었고, 관련 앱도 후속제품으로 개발하여 상품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개발한 부분에 대해 소프트웨어가 공개되기 때문에, 우리와 비슷한 형태의 앱을 만들어 시장에 진입하기를 원하는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

<7인치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PND’>  디지털시스의 멀티미디어 PND는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으로, Cortex –A8 1Ghz 프로세서에 7인치 컬러 LCD를 갖추고 있다. DMB , 1SEG , DVB-T 등의 디지털 전송 표준을 지원하며, 고성능 GPS 엔진 탑재로 정확성을 갖췄다. ECU(Engine Control Unit)탑재로 엔진 운전 상태에 대한 정보를 파악 가능하며, 차량의 고장 유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리어뷰 카메라로 차량 뒤쪽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