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활용 성공사례 10] 뉴런시스템
공개SW 활용한 B2C 쇼핑몰 오픈
“공개소프트웨어는 업데이트와 자발적인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시 때때로 변화하는 요구와 기술 발전의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홈페이지에 반영하여 당내 의사소통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할 수 있었던 것은 덤이었죠”(박석종 전자정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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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시스템은 공개SW를 활용한 B2C 쇼핑몰(ROSEMaker)을 오픈했다. 많은 수의 서버를 IIS(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웹 서비스를 하기 위한 도구), MS-SQL 환경에서 아파치(Apache)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을 큐브리드(Cubrid)로 전환했으며 시스템 요소요소에 다양한 공개SW를 적용했다.
그 결과 쇼핑몰 구축 과정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고, 적은 인력으로 지속적인 개발 및 유지보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쇼핑몰은 각 도메인별로 별개의 시스템이 아닌 단일 시스템으로 운용되는 아키텍처를 갖고 있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같은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뉴런시스템은 화훼분야의 정보시스템을 제공하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 및 솔루션들을 중앙 데이터 센터로부터 광역통신망을 통해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관리하는 기업)다.
1994년 화원의 CRM(고객관계관리),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으로 소매점용 업무 프로그램과 화훼쇼핑몰 및 전국 꽃배달을 위한 중개업무 시스템 등 화훼업계 전반에 걸친 솔루션 맵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훼업계에서 그 솔루션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직원은 20명 정도의 소기업 이지만 150여대 규모의 자체 전산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년차 이상의 개발자가 40%가 넘어가는 탄탄한 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뉴런시스템의 이숭 부설연구소 팀장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느껴 공개SW를 이용한 시스템구축 계획을 검토 중이었고, 그 와중에 NIPA에서 진행하는 공개SW 신시장 창출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뉴런시스템은 서비스의 양적 성장에 집중해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이에 따라 서버의 수는 급격히 증가, 라이센스 비용과 시스템 복잡도 또한 대폭 증가가 되면서 비용 등 갖가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었다.
이 팀장은 “우리 같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제한된 인력과 비용으로 개발, 유지보수 및 시스템 운영을 모두 처리해야 했는데, 이러한 문제점이 성장의 제약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런시스템에게 있어 차세대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던 시점이었고, 공개SW를 통한 고급 기술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던 와중에 “정보시스템의 도입을 위한 계획단계에서부터 공개SW 도입을 고려해야 실제 시스템 구축시 완성도가 높은 공개SW 중심의 시스템이 완성된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자문을 받고 2010년도에 ISP(정보화 전략 계획)를 진행, 2011년 들어 1차 목표였던 B2C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다양한 공개SW와 자체 개발 툴로 완성도 높여
뉴런시스템은 IIS, MS-SQL 환경에서 돌아가고 있던 많은 수의 서버를 아파치와 큐브리드로 전환했다.
이전 완료시 전체적인 서버 수량은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지만, 부하분산을 통한 성능 향상 및 고가용성 확보로 인해 전체적인 서비스 수준(Service Level)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VS(Linux Virtual Server)를 도입해 부하분산을 통한 성능 향상과 시스템 가용성 향상 등의 효과를 얻었지만, 일정기간 운용하다 보니 실시간 업무 처리 중에 비정상적인 접속 증가와 접속 해제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뉴런시스템은 LVS 모니터링 툴을 직접 개발해 비정상 접속 문제를 신속히 검출해 내고, 해당 고객들에게 우회경로를 제공하여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큐브리드의 성능 향상을 위해 DB 캐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체적인 DB 서버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최근 1개월간 캐시 적중율을 모니터링 한 결과 약 1억건 질의가 캐시 적중이 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캐시 적중이 된 만큼 DB서버의 부하가 감소되고, 이는 DB 서버의 전체적인 성능향상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개발환경 개선을 위해 공개SW PHP 개발 프레임워크인 코드이그나이터(CodeIgniter)를 적용,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수립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 신규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은 1/2 수준으로 단축되고, 소스 재사용과 표준화를 통해 신속한 유지보수 및 일정 수준 이상의 소스코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개SW 도입으로 서버 부하 분산, 비용 절감 효과 거둬
뉴런시스템은 공개SW 도입으로 서버에 부담되는 부하를 분산해 과거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팀장은 “전에는 서버 한 대가 다운되면 복구 될 때까지 해당 서비스가 중단되는 서비스 가용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LVS를 도입하고 이와 같은 문제 발생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업무는 증권업무와 비슷하다”며 “단 1분간의 시스템 오류로도 고객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해도 피해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 더 손해”라고 설명하며 서비스 안정화로 얻는 상당한 무형의 이득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공개SW를 첫 도입할 때는 비용이 더 든다”며, “부족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 안정화 시킨 후부터 이득이 발생한다”며 “절감 폭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인 DBMS로 도입한 큐브리드(Cubrid)도 기존 SQL Server와 MySQL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화된 것을 알고 국내 공개SW의 개발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DB 캐시(Cache)기능을 추가해 DBMS의 속도가 향상되었고, 큐브리드 서버의 HDD I/O 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게 됐다. 이 팀장은 “한 달여간 캐시 적중률을 모니터링해본 결과, 약 1억건 정도 캐시 적중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L4 스위치 대체를 위해 적용된 LVS는 ROI 측면에서 보면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정도의 기능과 성능을 간단한 공개SW만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에게는 크나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을 메꾼다고 생각하면 공개SW는 최적의 선택
이 팀장은 공개SW를 설치해 본 결과, 매뉴얼과 실제 환경에서의 운용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매뉴얼이나 커뮤니티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를 준수했음에도 실제 운용환경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보통은 설치해보고 잠시 운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좌절하곤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스 코드를 수정하거나 추가 기능을 개발해서 사용하는 등 최적화된 상태로 공개SW를 운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특히 LVS의 도입 과정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팀장은 “실제 운용 테스트에 들어가니 비정상적인 부분이 발견되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 발생을 실시간 감지해 내기 위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패치를 수차례 반복해 최적화된 설정치를 찾아내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문제 해결이 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 부분은 LVS 관련 자료에는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이라며, 공개SW의 아쉬운 점을 지목하면서도 “하지만 오류가 없는 SW는 없다. 지속적인 해결의 노력이 필요한데 공개SW라고 해서 오류가 없지도 않을 것이고, 특정 조건에서 제약요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조금 부족하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메꾼다는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공개SW를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히며 도입을 권장했다.
또한 공개SW를 도입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단지 기능의 획득이나 ROI 향상 수준이 아니라며, 잘 적용하기 위한 노력에서 오는 ‘기술 내제화’와 특정 밴더의 기술에 의존적이지 않은, 기업만의 기술 로드맵을 갖고 나갈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의 확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런시스템은 현재 올해 말을 목표로 글러스터FS(GlusterFS 소프트웨어 형태의 확장형 스토리지 시스템)를 사용한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의 운용 테스트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아카이브 데이터 서버의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도 개발 예정인 B2B 솔루션은 공개SW 기반의 SaaS 모델로 예정돼있고, 현재까지 개발된 데이터베이스 캐시 서버와 LVS 모니터링 툴 및 보완SW는 일반화 과정을 거쳐 외부에 공개를 검토 중이다.
이 팀장은 “공개SW로 부터 얻은 혜택만큼 외부에 관련 기술을 공개해 공개SW 생태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공개SW 성공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이 있으니 불안해 하지 말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 아이티투데이 2011.11.04 이근 기자 eggn@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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