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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공개SW란 무엇인가?
공개SW는 ‘공개’라는 용어로 인해 프리웨어, 쉐어웨어 등(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SW)과 혼돈하기 쉽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의 SW입니다. 공개SW의 ‘Open’ 개념은 공짜가 아닌 소스 코드 및 SW의 자유로운 사용을 의미합니다. 즉, 공개SW의 상반된 개념은 사유SW가 아닌 ‘비공개SW’라는 것 입니다.
공개SW의 역사 및 올바른 이해
SW의 역사는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지만, ‘오픈 소스’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1980년대 초 입니다. 197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SW가 소스코드와 함께 무료로 배포되었으나, SW 자체가 중요 산업으로 발전하고 기업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SW의 소스코드 역시 기업의 중요한 비밀 이 되었으며, 이러한 추세에 의해 소스코드는 철저한 비공개로 전환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업화 및 소스코드 비공개에 대한 반발로 1983년 Free Software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UNIX 운영체제의 무료 공개버전 을 만들기 위한 GNU(GNU is Not Unix)프로젝트가 리차드 스톨만에 의해 주도적으로 시작된 것이 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개SW는 저작권이 존재하지만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공개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 재배포 할 수 있는 자유로운 SW를 말합니다. 여기서 저작권은 공개SW를 만든 개인이나 단체의 소유권을 지칭하며, 소스코드의 공개라 함은 누구라도 소스코드를 읽을 수 있고 사용자가 능력이 있다면 각 종 버그의 수정은 물론이고 그것을 개작하여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ex) 리눅스 OS, 오픈오피스(Open Office)와 같은 SW는 공개SW로서 무료 이용, SW 수정, 수정본에 대한 재배포 등이 가능함
공개SW는 경제적 효율성이 높고,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을 극복할 수 있으며, 시장경쟁 촉진과 기술혁신에 따른 국가 SW산업 발전의 핵심 가치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
Question. 1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공개SW가 각광받는 이유는?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인 1차 산업혁명, 컨베이어 벨트로 대표되는 전기에너지를 통한 대량 생산혁명인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신을 일으킨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사람, 사물, 공간이 모두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출처: Wikipedia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인 1차 산업혁명, 컨베이어 벨트로 대표되는 전기에너지를 통한 대량 생산혁명인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신을 일으킨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사람, 사물, 공간이 모두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발전과 더블어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지능정보 기술이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결합된 AI의 확장된 범위의 기술개념으로, AI 기반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혁명이 지속되고 있음
이러한 지능정보기술의 중심에는 공개SW가 중심이 되어 산업 전반에 걸쳐 초연결·지능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핀테크, 블록체인,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안(미래창조과학부)
공개SW는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복제·수정 재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집단지성을 통해 최신 트랜드를 빠르고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개발자 및 기업 그리고 공공부문까지 도입이 확대되고 있음. 또한 해외 주요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들도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공개SW로 제공하며 소프트웨어 혁신을 주고하고 있습니다.
출처: Wikipedia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언급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 기술은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3D프린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5대 기술로 핵심요소기술에로 공개SW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 기술
출처 : World Economic Forum
4차 산업과 관련된 분야 뿐만아니라 IT전반에 걸쳐서 공개SW는 활용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웹분석 회사인 StatCounter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2017년 Windows가 전세계 OS 인터넷 사용 점유율에서 38.6%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Android(37.4%)의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발표함
세계 OS 시장점유율
출처: StatCounter.com(2017)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웹서버 분야는 Apache(45.27%) 와 NginX(19.34%)가 활성화된 사이트를 기준으로 60%가 넘는 점유율를 보이고 있습니다.웹서버(Web Server)의 시장점유율
출처: Web Server Survey 2017(netcraft.com)
또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s) 분야에서도 WordPress(58.9%), Joomla(7.1%), Drupal(4.7)로 공개SW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CMS Market Share at March 2017(W3techs.com)
Blackduck 조사에 의하면 공개SW가 이끌고 있는 주요기술 산업분야는 클라우드/가상화, 컨텐츠 관리, 모바일, 보안 등의 순으로 나타납니다.
출처: Future of Open Source Survey Results 2014(BlackDuck Software)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공개SW가 있으며,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활용을 통해 ICT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Question. 2
공개SW를 Mission-Critical 업무에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공개SW는 DB서버나 웹서버 등의 IT인프라 분야만이 아닌 금융·국방·반도체 설계·우주항공 등의 Mission-Critical한 업무(작은 버그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분야)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금융
현재 시스템 구축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그 자체로 가지는 의미가 크다.
그리고 IT측면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면 우리나라 은행 시스템 역사상 가장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K뱅크는 현재 핵심 데이터베이스(Core DBMS)를 제외한 전 영역에 오픈소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도 오픈소스 운영체제(OS) 리눅스를 도입하고 오픈소스 DB인 마리아DB를 적용했다.
기업이 오픈소스S/W를 채택하는 것은 단지 비용절감만이 아니라, 높은 품질의 구성 요소와 빠른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오픈소스 시스템 도입은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지 않는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오픈소스 도입은 지난한 일이었다.
은행권도 '오픈소스' 도입위한 검토 본격화 = 물론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오픈소스 거버넌스’ 수립에 착수하면서부터다. 오픈소스 거버넌스는 오픈소스의 ▲도입 ▲사용 ▲개작 ▲라이센싱 ▲배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일련의 정책과 절차들의 집합을 뜻하는데 오픈소스의 사용 주체 및 법적 관리 등에 대해 은행들이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에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R’과 같이 상용SW가 아닌 프로그램을 현업에서 테스트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기업에서 쓸 경우 발생할 문제 등에 대해 미리부터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소개했다.
오픈소스 거버넌스 수립을 통해 금융사는 오픈소스의 잠재 리스크 해소와 오픈소스 표준화 달성 및 중복방지, 오픈소스 재사용성 증대와 SW 품질 향상 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오픈소스 도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비용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정량적 효과를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출처 : [2017 금융IT 전망④] '오픈소스' 받아들이는 금융권, 대세인가? (2016.12.09. 디지털데일리)
국방
국방부가 영상정보처리기기(CCTV)와 드론 등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위험을 감지, 전달하는 빅데이터 시스템 ‘디넷(D-Net)’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한다. 국방 분야에 플랫폼을 우선 적용한 후 보안에 민감하지 않은 기술은 민간에 개방한다.
디넷은 CCTV나 드론 등 항공기 촬영 중에 확보한 영상에서 사람 얼굴과 자동차(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빅데이터 기술과 영상 인식 기술을 통합해 대량의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 인식, 추적한다. 항공기나 드론이 촬영한 영상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아 분석한다. 디넷을 국방 현장에 적용하면 위험한 군 경계 지역에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디넷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까지 더한다.
적군이 침투했을 때 얼굴 인식, 이동 방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 인식 정확도와 속도를 높인다. 최대 2분 안에 전 과정을 처리하는 게 목표다.
* 출처 : 국방부, CCTV · 드론 영상 실시간 분석 빅데이터 만든다 (2016.7.5. iPnomics)
국방정보 시스템과 웹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운영된다. 시스템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정보 시스템의 국산 오픈소스 SW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정보시스템(현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이전·통합 사업이 완료됐다. 이번 국방정보 시스템 통합 사업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와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인 ‘MySQL’을 토종 오픈소스 DBMS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오픈소스 DBMS인 큐브리드가 국방정보 시스템의 60여개 응용체계에 적용됐다. x86 기반 리눅스 서버에 512코어의 표준 DBMS가 공급됐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큐브리드 전환으로 국방정보 시스템의 통합 운영환경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체 정보시스템의 이중화로 가용성을 확보했다”며 “각 군·기관의 정보시스템 수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이전·통합 사업 전에도 오픈소스 기반 국산 DBMS가 주전산기·행정정보 시스템에 적용되는 등 국방 SW에서 오픈소스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13년 완료된 육군본부 부대별 통합 홈페이지와 응용체계 구축 사업에도 큐브리드 DBMS 256코어가 공급됐다. 육군 전군 홈페이지와 내부 서비스 응용체계 업무를 가상화 기반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국방부와 기관 인트라넷,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합하는 ‘국방부 행정정보 통합 지원체계 구축사업’도 기존 오라클, MS 등 여러 외산 DBMS를 오픈소스 기반 국산 DBMS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외산 SW 종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의 국산 SW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프라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 SW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능 검증이 완료된 상황이라 국산 SW 대체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도 국산 SW와 오픈소스 SW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 :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오픈소스 DBMS로 움직인다 (2015.02.04. 전자신문)
의료
지금 미국의 의료 혁신은 의사나 병원은 물론 환자 주도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나이트 스카우트와 오픈APS의 리더들도 만날 수 있었다. 두 운동은 모두 당뇨병 환자들이 수동적으로 의료계나 의료기기 회사의 성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병을 해결하는 주체가 되겠다는 것으로,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이트 스카우트는 연속 혈당계의 데이터를 인터넷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기기를 해킹하는 방법을 환자와 보호자들이 고안하고, 그 방법을 온라인을 통해서 무료로 공유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다. 기존 연속 혈당계는 자녀의 혈당 수치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부모들이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게 단점이었다. 나이트 스카우트를 통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오픈APS는 인공췌장 기기를 환자들 스스로 만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다. 혈당을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인공췌장은 당뇨병 환자들의 숙원이지만, 오랫동안 임상시험만 거듭하면서 환자들을 희망고문해왔다. 기다리다 지친 환자들은 직접 연속 혈당계, 인슐린 펌프, 라즈베리 파이, 외장 배터리 등을 연결해 간단하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DIY 인공췌장을 만들었다. 제작 방법은 역시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배포되며, 이 프로젝트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 출처 : 환자 주도의 '의료혁신' 세상에 없던 서비스…美, 오픈소스로 진화중 (2016.10.05. 매일경제)
우주
미국 나사(NASA)는 오픈 소스 협약(NOSA)에 따라 나사에서 개발한 많은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있다. 나사는 나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이전을 통해 민간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부수적으로 민간 분야의 기술력 증진을 통해 나사가 수행하고 있는 임무의 성공적은 수행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의 우주 분야 협력 기구인 유럽우주청(ESA)은 지구 관측 및 지구 과학과 관련된 활용 분야에 주로 오픈 소스 라이센스를 사용하고 있다. 2009년에 오픈 소스를 우주 분야 활용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결정하고 이후 오픈 소스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우주청에서 개발하고 있는 지구 환경 관측 위성인 Sentinel 위성 군에 대한 사용자 지원을 위해 Sentinel 툴박스를 개발하고 이를 오픈 소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활용은 자연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 및 민간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내부 전문가 중심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개발되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전문가와 사용자가 협력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형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따라 위성 정보 활용 분야에 있어서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체계적인 유지 및 관리 부재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민간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활용 영역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 우주 기관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현황 (2015.05.12.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라이선싱, 오픈소스, 또는 자유 소프트웨어
리눅스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높은 안정성, 사용상의 편리함, 견고함 또는 리눅스 OS와 함께 제공되는 도구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어의 이점이며 그로부터 이 OS의 두가지 분명한 특성이 나온다. 즉, 완전한 소스 코드를 동반한다는 점과 허가와 같은 절차 없이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소스 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NASA에서 외계 생명체 탐구를 위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팀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한다.
“소스코드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NASA의 엔지니어에게 있어 높은 안정성은 의미가 없다. 월등히 뛰어난 안정성도 충분하지 않다. NASA에서는 완벽한 안정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12명의 승무원이 지구 주위를 시속 천 마일로 비행하면서 자신의 생존을 시스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죽음의 블루 스크린’은 용납할 수 없다.
NASA는 이러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게 허용하는 라이선스를 갖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 출처 : ‘오픈 소스 : 오픈 소스 혁명의 목소리 2’ (에릭 스티븐 레이먼드, 리처드 스톨먼, 팀 오라일리, 리누스 토르발스 공저, 2013 발간)
로봇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은 마치 스마트폰 OS 초기 시장을 방불케 한다. 나라별, 기업별로 독자적인 로봇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로봇발 플랫폼 경쟁은 조금씩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춘추전국시대의 한복판을 통과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이 부분에선 ROS(Robot Operating System)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윌로 개러지의 ROS는 로봇계의 안드로이드로 통한다. 구글 초기 멤버 스콧 핫산이 창업한 윌로 개러지는 구글 DNA를 품고 있는 기업답게 2009년 8월 ROS.org를 열어 핵심 로봇 소프트웨어 ROS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현재 오픈소스 로보틱스 재단 CEO인 브라이언 저키는 자신이 주도한 플레이어 프로젝트를 확장해 ROS를 탄생시킨 공신이다.
개방·공유가 성공 전제조건
로봇 플랫폼의 성장 경로는 흡사 스마트폰의 그것과 닮았다. 개방과 공유 문화 속에서 전세계 개발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유횩하느냐가 성공의 전제조건이 됐다. 다양한 로봇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이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느냐도 플랫폼 주도권을 획득하는 열쇠다. 로봇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할 수 있는 열쇠는 소프트웨어의 개방성과 커뮤니티의 확장성에 달려 있다. 그 싸움은 이미 시작됐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주 소장은 “로봇 자체 기술이 워낙 복잡하고 많다”라며 “어차피 일부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머지는 협업을 해야만 한다”라고 개방적인 생태계 구축이 로봇 산업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은 소프트웨어이고, 소프트웨어는 개방’이라는 낯익은 명제가 재확인되고 있다.
* 출처 : “로봇도 SW다”…세계는 OS 선점 전쟁 중 (2014.06.10. 블로터) -
Question. 3
공개SW 기술지원을 해주는 업체를 찾기 힘들다?
공개SW 도입의 가장 큰 걱정이던 기술지원에 대한 염려는 덜어 내십시오. SW 공급 업체뿐 아니라 SI나 하드웨어 등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개SW의 가장 큰 장점은 특정 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SW란 점입니다. 이 때문에 공개SW 기술지원을 염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동전의 한 면만을 본 잘못된 상식입니다. 특정 기업이 아니더라도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더 많은 것이 공개SW가 갖는 장점입니다.
몇 가지를 예를 들어볼까요? 리눅스의 경우 레드햇, 한글과컴퓨터, 에스유리눅스 등의 리눅스 배포본 업체로부터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DBMS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공개SW DBMS인 CUBRID는 온·오프라인으로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DBMS 교육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개SW DBMS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MySQL의 경우도 리눅스데이터시스템, 맨텍 등 많은 기업에서 기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IT 업계의 공룡 중 하나인 오라클의 경우 언브레이커블 리눅스 전략 하에 기술 지원 체제를 본 궤도에 올려 놓는 등 단위 SW 차원에서의 공개SW에 대한 기술지원 문제는 더 이상 공개SW 도입의 걸림돌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주요 SI 업체 및 다국적 기업들의 기술지원 서비스 체제 강화 역시 공개SW 기술 지원에 대한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IBM, HP, 후지쯔, 오라클, SAP 등이 적극적으로 리눅스를 중심으로 한 공개SW 관련 영업 및 기술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스데이터, SK C&C, 삼성SDS, LG CNS 등 대형 SI 기업들 역시 공개SW를 전략 사업의 하나로 보고 기술 역량을 높여가고 있으며 락플레이스, KTDS 등 중견기업들도 공개SW 기반 서비스 사업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공개SW의 기술지원 생태계는 그 견고성이 비공개SW 못지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커뮤니티를 통한 기술지원의 가능성과 효용 가치는 아직도 큽니다. 공개SW 커뮤니티는 여러 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리면 일반 기업에서 제공하는 지원 서비스 못지않게 빠르고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 답은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기여를 하고 있는 개인 개발자들에 의해 얻어지기도 하지만 공개SW를 사용 하는 기업을 통해 제공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Google입니다. Google은 내부적으로 개발한 MySQL의 성능 향상 패치를 공개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방향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도 Naver 등이 공개SW 개발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소개한 바와 같이 공개SW는 해당 SW를 개발 또는 지원하고 있는 전문업체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SI, 하드웨어, 다국적 SW 기업 등 서비스 제공 주체가 다양합니다. 여기에 더해 공개SW 커뮤니티 등 비영리 조직의 도움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비공개SW도 따라올 수 없는 선택의 다양성이 있습니다. -
Question. 4
공개SW 도입 성공사례가 없다?
공공시장을 시작으로 민간시장까지 공개SW를 통한 IT 혁신을 일구어 내고 있으며,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도 기반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공공부문의 공개SW 도입은 다양한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비롯해서 국방부, 행정자치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그 범위가 넓어지고, 적용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정부통합전산센터 G-Cloud 구성도 (출처: 큐브리드)
또한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개발한 공개SW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PssS), 파스-타(PaaS-TA)의 최신 버전을 공개하고 민간·공공 파스-타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스-타는 행정자치부의 G-App 개발과제, Koscom의 퍼블릭 시범서비스, 한글과컴퓨터의 SaaS 개발, 국제성모병원의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 등에 도입되어 운영중입니다.
▲ 파스-타(PaaS-Ta) 실행환경 아키텍처 (출처: paas-ta.kr)
그리고 병무청은 개방형OS인 우분투(Ubuntu)를 심리검사PC에 도입했습니다. 오래된PC를 재활용함과 동시에 특정SW의 종속성을 탈피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입니다.
▲ 심리검사시스템 구성도 (출처: 공개SW 포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개SW를 기반으로 기존 시스템을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공간정보의 활용 영역을 확장해 공간정보의 통합운영환경을 구현하였습니다.
▲ 심리검사시스템 구성도 (출처: 공개SW 포털)
민간부문
민간부문에서 공개SW 도입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민간은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개발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성능이 입증된 공개SW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IT, 통신, 제조, 교육,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금융가를 중심으로 공개SW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별도 중앙서버가 아닌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기록하는 시스템으로 공공거래장부(Public ledger)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KB국민카드 본인인증서비스, 삼성카드 통합포인트 관리, 한국거래소 KSM 스타트업 마켓 시스템에 개인인증, 문서부인 방지에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 블록체인 구성방식 (출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포털)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텍스트를 비롯해 사진, 동영상, 음성 등 다양한 정형, 비정형 데이터 처리를 위해 공개SW 솔루션을 도입하였습니다.
▲ 카카오톡의 DB 구성도 (출처: 공개SW 포털)
LG CNS는 공개SW 기반의 ‘Smart Cloud Block’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부터 Migration, 구축/서비스, 운영 전 Lifecycle에 대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Smart Cloud Block 구성도 (출처: lgcns.co.kr)
이처럼 공개SW는 공공·민간 전 산업분야를 걸쳐 기반기술로 활용되고 있으며, 텐서플로우(TensorFlow), 블록체인(BlockChain), 오픈스택(OpenStack), 하둡(Hadoop) 등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
Question. 5
공개SW는 안정성이 떨어진다?
공개SW를 도입한 기업이나 연구소, 기관들은 모두 '안정성'을 주요 도입 배경으로 꼽습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된 경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코드를 보게 되어서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소스코드에 설명 역시 잘 달리게 되며, 많은 사람들이 소스코드를 검증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사유 소프트웨어의 경우 버그로 생각되는 문제가 발생될 경우 개발사에 문의해야 하나, 이 요구사항이 그대로 관철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문제점이 있을 경우에 패치가 발표될 때 까지 기다려야 하거나 별도의 조처가 없으면 마냥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공개SW의 경우 내부에서 수정할 수도 있으며, 커뮤니티나 기술지원 기업으로부터 관련 대응방안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으므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공개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코드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유사한 문제에 대해서는 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이 역항을 담당합니다. 활성화된 커뮤니티는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며 문제 해결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커뮤니티의 적극적 참여는 어느 정도의 성과로 이어질 까요? 리눅스(Linux)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Coverity의 보고서에 따르면 리눅스 커널 2.6의 경우 천 라인의 코드마다 0.17개의 버그만이 발견되었습니다. 비공개SW보다 훨씬 적은 수치의 결과를 보 여준 것이죠. 이러한 커뮤니티의 힘에는 최근 기업들의 공헌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의 참여와 구글, NHN 등 공개SW를 대거 활용하는 기업들이 자사가 겪은 시행착오를 패치 형식으로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등의 행동이 수 없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공개SW가 갖는 신뢰성과 안정성은 비공개SW 못지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공개SW는 개발상의 특징 그리고 커뮤니티의 품질 관리에 대한 노력 등이 어우 러져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실제 현장에 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정부기관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공개SW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개 권역별 DNS용 서버 OS를 리눅스 기반으로 재편한 포스코, 자동차 개발의 핵심인 자동차 설계용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 클러스터 환경 으로 꾸민 현대기아자동차, 3G/4G 이동통신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하는 삼성전자 등 굵직 한 사례 모두 공개SW를‘안정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개SW는 이제 그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의 실질적 표준(de facto)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인정받고 있는 공개SW 프로젝트나 커뮤니티의 안정성은 안심해도 될 것입니다. -
Question. 6
공개SW는 성능이 떨어진다?
각종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압니다! 왜 공개SW를 기업들이 선택하는지.
공개SW는 성능 면에서 비공개SW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업무 현장에 서 경험하는 것 외에 각종 벤치마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웹서버 Apache Tomcat을 리눅스(Linux)와 윈도우에서 운용한 결과를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전체 Throughput Performance, CPU 점유율, 운용상 Error 발생 빈도 등 모든 부문에서 리눅스(Linux)의 압승입니다. 이들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공개SW의 대명사인 리눅스(Linux)가 윈도에 비해 결코 성능이 낮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데이터베이스 측면에 있어서는 상용 솔루션(오라클)에 거의 육박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정부기관의 테스트 보고에 의하면 공개SW에 기반한 데이터베이스는 통상 오라클에 대비하여 약 80~90%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직접 가져다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아주 기능적으로 민감하거나 초거대용량의 정보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개SW는 성능 면에서 상용 솔루션의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빅데이터 인프라에 있어서는 공개SW만으로 솔루션들이 구성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상용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공개SW가 이미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상용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개SW의 성능은 상용을 넘어서 업계 표준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Question. 7
공개SW는 소스가 공개되어 보안에 취약하다?
공개SW 개발 단계부터 보안이 고려된 메카니즘 속에서 발전합니다. 이는 여러 시장조사 기관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공개SW의 보안성은 믿을 만합니다.
지이는 공개SW의 보안 메커니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공개SW 중 하나인 리눅스(Linux)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리눅스(Linux)의 보안성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NSA(National Security Agency)에서 학계, 업계의 보안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Security-EnhancedLinux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Security-Enhanced Linux는 OS 관련 가 장 진보된 보안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보안 솔루션 중 하나인 침임탐지시스템(IDS) 중 상당수가 공개SW인 스노트(SNORT)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SW가 갖는 보안상의 이점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개SW가 보안과 관련된 각종 개발의 중심에 있게 된 데에는 어떤 연유에서일까요?
바로 공개SW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투명성(Transparency) 때문입니다. 소스를 제공하지 않는 상용SW의 경우 보안 결점이 곳곳에 있어도 이를 공급자가 인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사용자는 알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공개SW는 소스 코드를 사용자가 직접 분석해볼 수 있어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안 결점을 찾는 눈 또한 특정 업체 하나가 아니라 사용자와 개발자 등 그 수가 많기 때문에 보다 빨리 문제를 찾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문제 해결 방안 공개SW 지원 업체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어 각종 보안 침해 사고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투명성만으로는 공개SW의 보안성이 믿을만하다는 것이 설득력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공개SW 커뮤니티는 SW 디자인에서부터 보안을 염두에 두고, 코드 검수, 디자인 리뷰, 테스팅 등의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아주 예전부터 OpenBSD 프로젝트의 경우는 보안성이 상용SW를 넘어설 정도로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개SW 개발 모델을 유지하면서 보안의 기준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와 방법론을 공개SW 커뮤니티가 알고 있고, 경험해 보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공개SW의 보안성에 또 다른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의사결정자들이 바라보는 공개SW 도입에서 보안성은 얼마나 중요할까요? 실제로 IT관련 의사결정자들에게는 공개SW 도입 시에 주요 관심 중 하나가 보안성입니다. 레드햇과 포레스터 컨설팅이 함께한 조사에 따르면, IT관련 의사결정자들은 공개SW 도입의 장애물로 주로 IT 거버넌스(52%), 보안성(41%), 기술지원(32%) 순으로 뽑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개SW 도입과 관련하여 의사결정자들은 공개SW 보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2016년 9월 레드햇과 포레스터 컨설팅이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55명의 IT관련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한 공개SW 설문에서 26%가 오픈소스는 보안성이 높다고 보았고, 56%가 잠재적 위험성은 있지만 주요 사항은 아니라고 보았으며, 오직 18%만이 오픈소스가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보안성이 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이렇게 IT관련 의사결정자들이 보안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수의 성공적인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자들이 점점 더 사용법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보안 침해 없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의 보안 문제에 대한 식별과 패치 활동들로 인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2016년 9월 사피엔트 거버먼트 서비스(Sapient Government Services)의 기술 디렉터인 제이자이프라카쉬는 CIO와의 인터뷰에서 오픈 소스는 공동체의 참여와 많은 사용자에 힘입어 더 많이 테스팅되고, 더 빨리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Question. 8
공개SW는 이식성이 떨어져 새로 도입할 경우 기존 SW나 시스템을 모두 바꿔야 한다?
공개SW 개발 단계부터 보안이 고려된 메카니즘 속에서 발전합니다. 이는 여러 시장조사 기관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유닉스 벤더들은 다양한 공개SW를 자사의 유닉스에서 재컴파일 없이 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통합 전략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리고 2001년 말 경에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이식 작업을 마쳐 리눅스용 SW를 유닉스에서 운영하는 데 장벽이 많이 낮아 졌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유닉스 벤더들은 자사 플랫폼과 리눅스 간 상호운영성 보장을 위해 ABI(Application Binary Interface) 이식에 나서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즉, 소스 수준이 아닌 실행 파일 차원에서 두 플랫폼 간 상호호환성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노력들 덕분에 현재 기업 컴퓨팅 환경에서 리눅스는 대표적인 SW 개발 및 테스트 머신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술의 역할이 커지면서 유닉스에서 x86/리눅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2011년을 기점으로 x86/리눅스서버가 유닉스서버를 추월하였으며 많은 기업들이 x86/리눅스서버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x86/리눅스 서버의 경우 오픈 클라우드 환경 전환이 용이하나, 유닉스서버는 벤더 종속적이기 때문입니다.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새로운 기술의 수용을 위해서 유연하고 확장이 편리한 x86/리눅스 기반의 인프라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개방형 개발방식의 공개SW의 기술이 부각되면서 개발자들이 공개SW를 선호하여 최근 SW 개발환경은 대부분 리눅스 플랫폼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닷넷을 윈도 종속에서 벗어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닷넷을 공개SW로 전환하였습니다. 이 공개SW를 ‘닷넷코어’라 명명하고 앞으로 어느 OS 환경에서나 쓸 수 있게 되었으며, 닷넷의 컴파일러도 오픈소스화해 누구나 컴파일러 내부를 알 수 있고, 제공되는 API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x86/리눅스 플랫폼으로의 전환, 소스 코드의 공개 및 공개SW 프로젝트의 참여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업계의 움직임 속에서 공개SW, 특히 리눅스는 이제 단순한 OS가 아니라 기존의 환경을 수용하는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IT 인프라 통합을 위한 플랫폼으로 그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
Question. 9
공개SW는 도입 이후 유지보수 비용이 크다?
리눅스와 같은 공개SW는 일반적인 SW와 마찬가지로 직접 비용과 간접 비용을 감안해 유지보수 비용이 책정됩니다. 공개SW 운영은 도입 순간부터 운영까지 총소유비용 면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공개SW의 유지보수 비용은 그간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도입비용은 없지만 커스터마이징 비용이 높다거나, 도입한 이후 기술지원기업의 수가 적어서 종속성이 발생하고 비용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10년 가량의 유지보수 비용을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공개SW의 유지보수 비용이 더 높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실례로 독일 뮌헨시의 리묵스(LiMux) 운영체제를 윈도로 다시 전환하는데 있어서도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거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비용이 많습니다. 게다가 리묵스의 윈도 전환 비용이 그간 투입된 예산 만큼 필요하다는 것도 보고서에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계산하면 공개SW의 유지보수 비용이 상용에 비해서 높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개SW는 일정 부분 규모의 경제가 되는 경우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단위 시스템의 규모가 적은 경우에는 상용 솔루션이나 공개SW 사이에 유지비용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SW는 CAL 라이선스 같은 비용이 발생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체 인력으로 운영할 경우 유지비용은 매우 적게 유지가 가능합니다.
참여할 때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술지원 서비스 역시 커뮤니티를 통하여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들의 경험에 의해서 유지관리를 받는 셈인데, 자체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개발과정이나 기능 개선 등에 참여하면 오히려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지에 필요한 사업자 선정 혹은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조직내재화를 하는 경우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개발 조직이 내부에 있고, 개발 조직이 공개SW에 익숙하다면 유지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공개SW는 소통하고 내부 관계자들이 컴포넌트들을 빠르게 가져다 쓰고 개발함으로써 발생되는 비용 절감효과는 매우 큽니다. 금전적인 절감에 덧붙여 개발기간 단축 및 기술적 안정성 등 공개SW가 가져다주는 비용 절감 효과는 매우 큽니다.
의존만 하면 영원히 종속성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상용과 공개 모두 유지보수 비용의 관점에 있어서 의존도가 높을수록 비용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편리성을 추구할 경우 오히려 관리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상용이나 공개나 비슷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개SW의 유지비용은 실제 생각하는 것 보다 저렴합니다. 아울러 기술지원 기업의 수가 많기 때문에 경쟁 입찰을 통하여 합리적인 비용에 유지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오래 유지할수록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Question. 10
공개SW는 업계 표준이 없어 차후 시스템 확장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다?
공개SW 표준화 노력은 그 어떤 비공개SW보다 활발합니다.
공개SW 표준화는 노력을 응집시키는 쪽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7년 초 등장한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입니다. 이 재단은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기술 개 발과 표준화를 이끌던 OSDL(Open Source Development Lab)과 FSG(Free Standard Group)이 하나로 통합되어 탄생되었습니다.
후지쯔, HP, 히타치, IBM. 인텔, NEC, 노벨, 오라클, AMD, 시스코, EMC. 모토로라, NetApp, NTT, 지멘스, 썬, 구글, 레드햇 등이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ETRI와 NIPA, HaanSoft 등이 참여하고 있는 명실 공히 리눅스 표준화 대표 단체로 그 위상이 높습니다. 리눅스 재단에서는 CGL(Carrier Grade Linux), DCL(Data Center Linux), DTL(Desktop Linux), MLI(Mobile Linux) 등 시장의 변화 에 맞추어 표준화 부문을 구분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 분야 생태계 선점을 위한 표준 전쟁이 매우 활발합니다. 2017년 LG전자는 차량용인포테인먼트기기(IVI) 분야의 소프트웨어(SW) 플랫폼 표준단체인 '제니비 연합(GENIVI Alliance)'의 이사회 부회장사로 선출되었습니다. 제니비는 현재 오픈소스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든 IVI용 SW 플랫폼 표준인 ‘제니비 플랫폼’을 개발해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마트카 시대를 준비하며 수많은 자동차 업계 오픈소스 협의체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우디, GM 피아트, 포드, 현대, 마쯔다, 르노, 타타 등이 가입한 ‘오픈오토모티브연합(OAA)’, BMW그룹, 보쉬, 콘티넨탈, GM,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가입한 ‘AUTOSAR’ 등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표준화를 이끌고자 하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2017년에는 한국거래소가 리눅스재단 블록체인 협력체인 ‘하이퍼레저’의 회원사로 가입했습니다. 하이퍼레저는 금융, 은행, 사물인터넷(IoT), 공급망, 제조, 기술 분야 선두업체가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단체입니다.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Worldwide Web Consortium)내에 블록체인 표준화 커뮤니티그룹이 한국의 주도하에 결성되기도 하였습니다.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은 월드와이드웹(WWW)의 표준을 개발하고 장려하는 국제기구입니다.
LG CNS는 세계 최대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차세대 금융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R3에는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스를 비롯해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80여개 대형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표준화 노력 외에 상호 기술 특허에 대한 개방 또한 공개SW만이 갖는 유일무이한 특성 중 하나입니다. OIN(Open Invention Network)이란 모임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 활동은 기술 혁신 촉진은 물론이고 공개SW에 대한 라이선스 관련 시장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서 그 의미와 가치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OIN에는 IBM, NEC, 노벨, 필립스, 소니, 레드햇, Google, LG전자, 씨게이트 등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OIN에 가입한 기업은 각각의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눅스 및 공개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에 대한 개방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외부 기업으로부터 특허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리눅스 및 공개SW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법률적 이슈 해결사인 셈이죠. 이렇듯 공개SW 진영은 표준화 노력부터 각종 라이선스 이슈까지 머리를 맞대고 있어 기업에서 사용에 따른 위험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에는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가입하였고,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등이 가입되어 있으며 2017년에는 알툴즈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가입하기도 하였습니다. -
Question. 11
공개SW 인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공개SW 도입 시 SW 개발과 관련된 인력 확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의 경우 앞으로 유닉스 전문인력의 재교육을 통해 인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수 있습니다.
OLC를 통해 공개SW 전분야에 걸쳐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공개SW개발자센터를 통해 개발자나 커뮤니티 등의 정보를 구하거나 프로젝트 개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IT 서비스 기반 구축에 있어 직접 개발(in-house) 개발 비중은 과거와 달리 낮습니다. 또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SW 개발에 있어 서버 OS는 이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기 보다 하나의 인프라로 봐야 합니다.
대부분 프레임워크나 미들웨어를 기준으로 SW가 개발되고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미들웨어와 프레임워크를 공개SW 기반으로 한다면 이에 대한 전문인력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쓰는 도구 역시 공개SW, 유닉스(Unix), 자바(Java) 진영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시장에서 공개SW 관련 개발 인력을 찾는 것이 무조건 어렵지 만은 않습니다.
DBMS와 미들웨어, 서버 OS 부문의 공개SW 전문 인력의 경우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이는 기존 유닉스나 다른 DBMS 엔지니어들에게 일정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면 해결 되는 사안이며, 현재 대형 SI 업체들은 주요 공개SW 별로 인력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구.공개SW산업협회)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위탁을 받아 온라인·오프라인 강좌인 OLC(Open source software Learning Community)를 수행하여 실무에서 반드시 필요하나 마땅히 교육을 받을 곳이 없는 중소기업 등을 위하여 온라인·오프라인 강좌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OLC(Open source software Learning Community)사업은 기존 LAMP(Linux, Apache, MySQL, PHP)기반의 정보시스템의 교육만이 아닌 공개SW인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의 임베디드 분야까지 전체의 공개SW 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공개SW개발자센터(KOSSLab)은 글로벌 공개SW 리더 육성을 통한 국가 IT 기술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공개SW 리더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공개SW개발자센터를 통해 공개SW 프로젝트 개발 활동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고, 글로벌 오픈프론티어 인재 정보 및 지원된 공개SW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레드햇코리아, HP 등 업체 차원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개SW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에 앞서 선행 과제인 인력 양성에 기관과 업계의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동안 공개SW 전문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가시화 되지 않는 것이 인적 자원 기반의 자연 확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확대 그리고 이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 확장이라는 노동 시장의 메커니즘이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해결 과정에 업계와 기관의 인력 양서 의지가 시너지를 일으켜 양질의 공개SW 전문가 자원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되어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