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동차 제조업 분야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전환 및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기고] 자동차 제조업 분야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전환 및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 현대자동차 지적재산2팀 백송하 책임
- 현대모비스 R&D 기술운영팀 전미진 책임
- 현대오토에버 기술전략팀 류창한 책임
1. 서론
현대자동차그룹은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속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자동차 전반의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용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20년 현대차/기아-NIPA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리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에 따라 현대차/기아 자동차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NIPA가 운영하는‘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통합지원센터(오픈업 센터)’를 통해 오픈소스 검증 및 교육을 지원받고 있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약 3년간 자동차 부품기업 대상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검증(228건) 및 거버넌스 관리 교육(120개 社) 등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지원내용을 되돌아 보고 더 나은 협력을 목적으로 현대차, 기아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가 추가로 참여하여 최근 업무협약을 신규로 체결하게 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M.E.C.A(Mobility : 이동성, Electrification : 전동화, Connectivity : 커넥티비티, Autonomous : 자율주행)라는 키워드를 필두로 스마트 모빌리티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동화, 자율주행에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의 신속한 IT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점차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지면서 이미 자동차에도 수많은 종류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활용되고 있고 그 비중 또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오픈소스 활용 비중이 낮고 오픈소스 검증 도구조차 구비되어 있지 않는 실정으로 SDV 전환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 기업들에게 신규 사양 개발 시 △차량 및 서비스 내 오픈소스 사용 여부 확인 △사용된 라이선스 판단 △라이선스의 제약사항 및 의무사항 준수를 필수 요구사항으로 안내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오픈소스 활용 및 관리 수준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요구수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소스 담당자들은 NIPA와 협력하여 중소·중견기업들이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 및 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에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하고 있다.
* 출처: https://www.hyundai.co.kr/
2.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방적이고 유연한 문화를 갖춰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에 걸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고객 경험의 혁신, 생산성 향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대 자동차 산업에서 필수적이며,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급변하는 고객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및 프로세스 혁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를 통해 차량 개발과 생산, 운영, 고객 경험까지 모든 영역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최신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의 올바른 오픈소스 사용과 오픈소스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NIPA와 함께 오픈소스 활용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먼저 단일 제품군에 포함된 많은 부품 수와 이에 따른 복잡한 공급망 이슈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해 온 결과, '20년부터 NIPA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검증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차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양질의 오픈소스를 기술 분야별로 정리한 후 공유할 예정이다.
3. NIPA와의 업무협약 내용
NIPA와의 업무협약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디지털 전환과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참여함을 의미한다.
*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보도자료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기술 교류, 오픈소스 프로젝트 지원, 그리고 산업 혁신을 위한 공동 연구 등 아래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 자동차 분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별 솔루션맵 구축
- 자동차 부품기업 대상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솔루션맵 활용 서비스 제공
- 자동차 부품기업 대상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컴플라이언스 관리 지원
- 자동차 분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 홍보 등 인식 제고 활동
- 자동차 부품기업 대상 소프트웨어 안전 진단 지원
두 기관 간의 지속적인 협업은 자동차 산업과 IT 분야에서의 혁신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 내용 중 솔루션맵의 의미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리스트를 기술별로 분류하여 중소·중견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별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고지 사이트에 오픈소스 사용현황이 고지되어 있으나 이를 각자 분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자동차 분야에서 활용된 오픈소스 리스트와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소스 관리시스템 정보를 바탕으로 기술 분야별로 매칭하여 개별 기업이 참조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OSRB(Open Source Review Board)
4. 협력을 통한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현대자동차그룹은 NIPA와 함께 오픈소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고, 이를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적극적인 활용과 개발을 통해 기술의 획기적인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협력을 통해 기업 간의 경계를 허물어 자유로운 지식의 교류가 이뤄지며, 이는 더 나은 소프트웨어와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래자동차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급부상하고 있지만, 관련 자동차 부품사들의 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중소·중견 부품사들은 미래자동차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및 기반이 부족한 중소·중견 부품사들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미래 자동차 생태계 진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픈소스 활용 생태계 조성은 △자동차 분야의 신뢰성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보 제공을 통한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 전환 및 혁신을 지원하고, △자동차 분야의 미래 자동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올바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활용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자동차 분야 대기업집단 및 중소ㆍ중견 부품사의 상생협력 지원을 통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거버넌스 구축 및 자생력 있는 생태계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자동차 분야의 신뢰성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보 제공은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 전환 및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협력 체계를 통해 미래 자동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올바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활용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나아가 대기업집단의 중소·중견 부품사 지원으로 인해 자동차 분야의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을 넘어 국내 자동차 공급망과의 보다 발전된 상생협력을 기대한다.
5. 오픈소스 기반 혁신사례 소개
현대자동차그룹은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솔루션에 적용된 오픈소스 기술은 차량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업계 표준을 넘어선 기술적 도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업그레이드가 간편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OS플랫폼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오픈소스 기반 리눅스를 활용했다.
* 출처: https://www.hyundai.co.kr/
그 밖에도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Autoware는 2014년 도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등 4개 자동차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하였고, 2017년 AWF를 설립하고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로 ROS(Robot Operating System)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Apollo는 중국의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2017년에 처음 공개되어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기업/기관이 참여하여 개발하고 있고, 자율주행 차량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스프링클라우드 곽만기 상무, '23). Tesla는 자사의 일부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개발자 및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여는 차량 소프트웨어의 향상과 개방적인 협업을 촉진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은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개발자 및 기업이 협력하여 자동차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6. 상생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발전
NIPA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상생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기술 교류, 협력 프로젝트, 그리고 인재 교류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협업을 촉진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참여 기업들이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상생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환경은 급격한 차량 전장화에 따른 소프트웨어의 비중 증가, 기능단위 소프트웨어 간 연결성 및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요구에 따른 3rd Party 외부 연동성 증가, 오픈소스 활용을 통한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Tesla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의 치킨게임은 시작되었고, SDV 전환을 위한 표준화된 개발환경 내에서 소프트웨어 설계·구현·검증까지 통합 수행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기간 단축 및 플랫폼/부품 공용화를 통한 제조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해야 한다. 자동차 OEM은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량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고 이것은 협력업체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협력(부품)업체의 경영악화가 현실이 되고, 납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영환경이 악순환 모형에 빠지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소스 담당자들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와 함께 미래 자동차 부품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것은 결국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국내 자동차 산업 경영환경을 변화시키고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 출처 :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21,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7. 결론
현대자동차그룹과 NIPA 간의 협약은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려는 노력의 일환이자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올바른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미래의 도전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제시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러한 업무협약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현대자동차그룹이 디지털 전환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 협약은 양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NIPA 간의 업무협약을 통한 상생협력은 자동차 산업 및 정보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도약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 협력은 양 기관 간의 뛰어난 상호 보완성과 전략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다. NIPA와의 상생협력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간의 조화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델은 각 기업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통해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상생협력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환경 보전,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NIPA 간의 업무협약을 통한 상생협력은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기업, 고객, 그리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에는 더욱 깊이 있는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며, 현대자동차그룹과 NIPA는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8. 결론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디지털 혁신의 선도주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속적인 혁신과 개방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협력을 기대하며 새로운 도약에 동참해주신 NIPA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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